가톨릭 뉴스
매체명 가톨릭신문 
게재 일자 3081호 2018.02.04 2면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 교회도 추모하며 연대의 뜻 전해

주님, 이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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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일 오전 부산교구 남밀양성당에서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희생된
김 막달레나씨의 조카 김태건 신부가 고별식을 거행하고 있다.

사진 신동헌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 파롤린 추기경 통해 위로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1월 26일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1월 2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부상자와 그 가족들에게 연민과 연대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은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건에서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애통해하면서 이 비극적 사건에서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과 마음 깊이 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교황은 고인들의 영원한 안식과 부상자들의 치유를 위하여 특별히 기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특히 “교황은 이 재난 희생자들을 돕는 행정 당국과 구호 팀을 격려하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하느님께서 모든 이에게 용기와 위로의 축복을 내려 주시길 간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월 29일 기준으로, 이번 화재 참사로 인해 환자와 의사, 간호사 등 모두 39명이 목숨을 잃고 151명이 부상을 당했다.
 


■ 부산교구장 황철수 주교, 합동분향소 방문
 

 한편 부산교구장 황철수 주교는 밀양 지역 본당 사제들과 함께 1월 27일 밀양 삼문동 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황 주교는 사제단과 함께 희생자들을 위해 연도를 바치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황 주교는 “하느님 나라에서 주님의 은총으로 희생된 모든 이들이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기도한다”고 말하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화재가 발생한 세종병원 인근 남밀양본당(주임 김병수 신부)은 희생자들을 위해 27일부터 추모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본당은 사고수습 때까지 추모미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 본당 신자 희생자 위한 남밀양성당 장례미사
 

 감기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번 참사로 불의의 사고를 당한 여성 신자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1월 30일 오전 10시 30분 부산교구 남밀양성당에서 김 막달레나(72)씨의 장례미사가 봉헌됐다. 김 막달레나씨는 지난해 주님 성탄 대축일 전 판공성사를 보고 20여 년 동안의 냉담을 마치고 신앙생활을 이어오던 중 감기로 세종병원에 입원했다 화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 강론에서 김병수 신부는 “인간은 죽음을 언젠가는 맞이해야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아무런 준비 없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며 “막달레나 자매가 하느님 곁에서 편안한 안식을 누리시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고인의 조카인 김태건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는 고별식에서 “지난해 12월 중순 필리핀 소임지로 떠나기 전 전화가 왔었고 그 통화가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며 “이모뿐만 아니라 화재로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분들과 유가족 모두에게 하느님의 자비가 함께 하길 기도하자”고 전했다.
 

장례미사 후 유가족들은 미사에 참례한 신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장지인 밀양추모공원묘원으로 떠났다.
 


 

최용택·신동헌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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