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연합뉴스 
게재 일자 2019. 1124 
교황 日피폭지서 "핵무기 폐기에 모든 사람, 국가 참가해야"
유엔 핵무기금지조약에 대해 "신속히 행동해 가야"…비준 촉구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나가사키(長崎)의 피폭지를 찾아 "핵무기 폐기에 모든 사람과 국가가 참가해야 한다"며 반핵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황은 이날 나가사키의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지점(폭심지)에 세워진 공원에서 "핵무기 폐기라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핵보유, 비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과 국가, 기관의 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무기에서 해방된 평화로운 세계를 수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열망하고 있다"며 "핵무기가 없는 세상은 가능하고 또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각국의 정치 지도자는 핵무기 사용이 초래할 파멸적인 파괴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핵무기와 대량파괴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평화와 안정을 향한 희망에 대한 해답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기 제조와 개량은 터무니없는 테러 행위"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핵무기의 개발·실험·생산·제조·비축·위협 등 모든 핵무기 관련 활동을 포괄적으로 금지한 유엔(UN) 핵무기금지조약의 비준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핵무기금지조약과 관련해 "(체결 자체에) 만족하지 않고 신속하게 행동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핵무기금지조약에 참가하지 않고 있는 일본에 참가를 촉구한 발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교황 피폭지에서20101124.jpg
(나가사키 교도=연합뉴스) 24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나가사키에서 반핵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일본은 유일한 피폭국이라며 국제 사회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미국의 눈치를 보며 핵무기금지조약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고 있다.
전날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방문을 시작한 교황은 이날 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잇달아 방문한다.
나가사키에서는 나가사키현이 운영하는 야구장에서 방일 후 첫 미사를 집전하고 히로시마에서는 원폭 피해자들을 기리는 히로시마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한다.
교황은 나가사키에 대해 "여기는 핵무기가 인도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비극적인 결말을 초래하는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장소"라고 말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09 농촌발전·교육사업 매진…프랑스인 두봉 주교 ‘올해의 이민자상’ file 2019.05.21 481
408 헬멧 쓴 노트르담 사제들 file 2019.06.18 474
407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의 길] 14. 부산가톨릭대 김영규 총장 file 2018.06.21 473
406 부산교구 124개 성당 순례 첫 완주자 지체장애인 김규인씨 file 2018.06.20 473
405 부산교구 신부 한자리에 모인 날, 평범한 기름은 1년치 성유로 거듭났다 file 2016.03.26 473
404 「전례성가 - 화답송」 발간한 임석수 신부 file 2018.01.19 467
403 부산 메리놀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축복 file 2016.07.11 455
402 이홍기 세례자요한 몬시뇰 서품 50주년 축하식 file 2018.03.26 449
401 성모울타리 공동체, ‘말씀과 찬양…’ 피정 2015.11.27 445
400 '영혼의 소리' 교황청 시스티나 합창단 부산 첫 공연 file 2017.06.30 441
399 “교회와 신자들이 이웃에게 희망주는 전도사 돼야” file 2018.12.10 426
398 부산 흰돌실버타운 ‘찍고 그리고 벚꽃’ 행사 file 2016.04.15 424
397 부산교구 새 사제 3명 탄생, 3000여 명 축하 file 2016.01.11 421
396 부산가톨릭대 봉사단 "노인복지 현장에서 배웁니다" file 2019.03.05 411
395 [사제서품식] 부산교구 (6명) file 2016.12.22 406
394 故 김수환 추기경, 교황청 '선교 모범' 증인으로 선정 file 2019.04.23 405
393 [포토] ‘군 의문사’ 김훈 중위 20주기 추모미사 file 2018.02.23 403
392 부산교구 울산대리구, 전국 가톨릭 공직가족 피정대회 열어 file 2023.06.15 397
391 설립 25주년 맞은 부산가톨릭대 신학대학장 홍경완 신부 file 2016.09.28 397
390 [독자기자석] 부산 성지성당 ‘다락방의 성모’ 쁘레시디움 2000차 주회 file 2016.10.12 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