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가톨릭신문 
게재 일자 2015-10-11 [제2964호, 21면] 

협력사목 시행, 부산교구 총대리 손삼석 주교

 
“서로 돕는 두 신부 보며 본당신자도 조화 이룰 것”
급변하는 사목환경 맞춰
‘틀을 바꾸는 변화’ 단행
정기적 만남·나눔 통해
시행과정 직접 점검할 터

 ▲ 부산교구 협력사목 시행에 대해 손삼석 주교는 “두 주임신부의 형제적 모습이 신자들 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혼자서 사목하면 일관성과 통일성은 있겠지만, 자칫 사고가 고착돼 역효과가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죠. 만약 두 주임신부가 서로 논의하고 협력한다면 본당사목 활성화에 상승효과가 일어나지 않을까요?”

부산교구 총대리 손삼석 주교는 9월 30일자로 발표된 ‘협력사목’ 시행에 대해 “급변하는 사목환경에서 ‘틀을 바꾸는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한다. “잘 시행된다면 본당이 훨씬 더 빨리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부산교구 본당 중 1/4 가량은 수도자들이 파견되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이처럼 기존 본당사목을 어렵게 하는 여러 가지 변화들이 앞으로도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문제에 대해 선구자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부산교구의 고민이 협력사목 시행으로 이어졌습니다. 두 주임신부가 한 본당에서 형제적 모습으로 서로 협력하면 신자들 보기에 얼마나 좋을까요? 결국 신자들 협력으로 이어져 본당 공동체에 더 많은 영적 이익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손 주교는 의지를 갖고 스스로 지원하는 사제를 우선적으로 협력사목 주임신부에 임명할 계획이다. 특히 협력사목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협력사목 주임신부들과의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그들이 필요한 부분을 나누고 시행과정을 점검할 예정이다.

“협력사목 신부님들과 자주 만나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부분, 또는 애로사항에 대해 꾸준히 논의할 것입니다. 두 분을 함께 만날 필요도 있고, 개별적으로 만나야 할 때도 있겠죠. 각자 활동에 어려움 없이 순조롭게 융화될 수 있도록 주교가 나서서 도울 겁니다.”

손 주교는 부산교구민에게 “사제들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한다면 안 될 일이 없을 것”이라며 우려보다는 기대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협력사목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 의견을 들었습니다. ‘본당에 어른 두 명 모신다고 신자들이 힘들어하지 않을까?’, ‘자칫 신자들 사이에 편이 갈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였죠.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겠지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입니다. 주임신부는 ‘하느님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두 협력사목 주임사제가 동반자로서 서로 돕고 사랑 나누는 모습을 본다면 아마 신자들도 그 취지를 잘 이해하고 함께 협력할 것입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사진 박원희 기자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9 [우리 곁의 종교인] 원정학 교화 특수사목 신부 file 2017.02.03 276
128 부산교구 주교들, 소외 청소년들과 예수님 맞이 file 2016.01.09 280
127 KNN TV 방송 마음의 산책 - 홍성민 신부 강연(중독, 성스러운 질병) 2017.04.11 280
126 KNN TV 방송 마음의 산책 - 윤기성 신부 강연(내 마음의 수도꼭지) 2017.03.23 282
125 교황 "그래도 희망을 잃지 말라" file 2019.04.23 287
124 [동정] 유혜영 부회장, 부산교구 여성연합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 file 2018.01.15 288
123 오륜대순교자성지 전수홍 신부 "박해보다 유혹을 이기는 게 현대적 순교" 2015.11.09 289
122 추억과 신앙 되새길 실버세대 영화관 개관 file 2019.03.19 290
121 교육관, 피정의 집 축복 부산 김범우순교자성지 file 2017.09.27 291
120 한국 천주교 100년만의 참회 "민족의 고통 외면했던 과거 반성" file 2019.02.22 292
119 부산교구 장재봉 신부, 매일 묵상 달력 ‘말씀 못자리’ 제작 2015.11.11 295
» 협력사목 시행, 부산교구 총대리 손삼석 주교 2015.10.08 296
117 부산가톨릭센터, 1987년 6월항쟁의 불씨 다시 당긴 민주화운동 성지 file 2019.05.31 302
116 부산 성모여고, 재학생 133명 합동세례식 2015.11.05 303
115 [동정] 김영규 신부, 한국가톨릭대학총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 2017.01.12 304
114 한국순교자박물관엔 우리나라 천주교 역사·순교자들 발자취 오롯이 file 2019.05.24 304
113 “일본 천주교 ‘일제 침략’에 책임 있다” file 2019.03.13 307
112 ‘중독전문가’ 양성하는 부산가대 평생교육원 원장 박종주 신부 file 2018.01.31 308
111 “120년만에 발굴해낸 ‘타케 신부의 선물’ 잘 키워야죠” file 2019.05.31 309
110 “한국 가톨릭교회 소명은 ‘한반도 평화와 화해’ 기여하는 것” file 2019.07.18 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