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구 사회복지법인 로사사회봉사회(대표이사 맹진학 신부)는 10월 16~18일 부산 망미동 흰돌실버타운 일원에서 ‘제1회 로사주민대축제’를 열었다.
‘기부와 공유가치 창조’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평생 아껴 모은 전 재산을 가난한 이웃을 위해 바쳤던 법인 설립자 고(故) 박범숙(로사·1914~1991) 여사의 삶과 정신을 기리고 지역사회에 그 뜻을 되살린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축제기간에는 박범숙 여사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상영을 비롯, 기부체험 행사, 바자, 음악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법인은 16일 오후 7시 흰돌실버타운 내에 기부카페 ‘도네이션 앤 힐링’(Donation & Healing) 개관식을 가졌다. 이 카페는 여사의 숭고한 봉사정신을 알리고 새로운 나눔 문화를 대사회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뜻으로 마련됐다.
둘째 날인 17일 오후 2시에는 ‘가톨릭 사회복지의 공유가치 창조’ 포럼이 마련됐다. 사회복지 사업의 새로운 대안을 이론적 틀로 갖추면서 구체적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제1발제 ‘공유경제 : 지역주민을 위한 나눔’은 이근춘 부산공유경제연구소장, 제2발제 ‘가톨릭적 공유경제와 공유공간 활용’은 이도경 부산국제금융단지 사회적협동조합 복지희망나눔 이사가 맡았다.
박범숙 여사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 부산에 성가보육원을 세우고 세탁업과 돼지농장을 하면서 전쟁고아 200여 명을 돌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