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부산일보 
게재 일자 2016.05.20. 28면 

사랑과 자비로 보듬는 '장벽 없는 영화(배리어프리·Barrier-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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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BC 부산평화방송이 국내 방송사 처음으로 배리어프리 형태로 제작한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 PBC 부산평화방송 제공

 

PBC 부산평화방송은 개국 16주년을 맞아 국내 방송사 처음으로 배리어프리(Barrier-Free·'장벽 없는 영화')를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존 영화에다가 시각장애인 대상의 소리 해설과 청각장애인을 배려하는 자막 해설을 추가로 제작하는 방식이다. 

이를 기념하는 '소리 풍경-소리로 만나는 영화 콘서트'가 23일 오후 3시 부산가톨릭센터 1층 소극장에서 열린다.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 그리고 비장애인이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행사다. 자금력과 전파력이 큰 대규모 공영방송사에서 시도해야 할 작업을 중소 규모의 천주교 방송에서 해냈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 있는 작업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천주교 부산교구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 황철수 교구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개국 16주년 부산평화방송 방송사로는 첫 제작 화제 

시·청각 장애인과 일반인 소리·자막으로 감상·소통 

23일 영화 '님아…' 상영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것"

이날 행사 1부에서는 '아모스 앙상블(AMOS ENSEMBLE)'의 클래식 공연에 이어 부산가톨릭농아인선교회 수화공연팀의 아름다운 공연이 준비되었다. 2부에서 부산평화방송이 자체 제작한 배리어프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상영된다. 오랜 기간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과 삶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 활동인 영화 감상은 어느 누군가에게는 접하기 어려운 '간절한 바람'이 될 수 있다. 바로 시청각장애인들이다. 영화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인 화면과 소리를 그들은 온전히 즐길 수 없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이같이 시·청각 장애인, 어린이, 노인, 다문화 가정 같은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게 편의를 더한 영화다. 예컨대 기존 일반영화에 시각장애인을 위해 화면 해설을 넣거나 청각장애인을 위해 자막과 효과음을 삽입하는 것이다. 

이번 영화 상영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은 김정희 PBC 부산평화방송 편성팀장은 "모두가 마음으로 하나 되는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어려운 여건이지만 배리어프리 영화를 제작했다"며 "경영진과 협의를 거쳐 지속적으로 배리어프리 영화 편성과 제작에 대해 관심을 갖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또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하는 마음은 종교가 지향하는 사랑과 자비와도 맞닿아 있다"며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 과정을 통해 부산·울산지역에서 배리어프리 영화 활성화를 지향하는 자발적인 모임이 꾸려지고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배리어프리 영화상영회는 오는 6월 12일 오전 11시 천주교 부산교구 소속 울산대리구청에서도 열린다. 이번 배리어프리 영화 소리 해설은 방송인 이금희 씨가 맡는다. 

'소리 풍경' 행사는 소리로 보고, 눈으로 듣고,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축제다. 물리적 장애로부터의 자유뿐 아니라 제도적 법률적, 그리고 마음의 장애로부터의 자유를 선언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태성 선임기자 pt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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