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가톨릭신문 
게재 일자 2020-05-17 

부산 수영본당 ‘베드로 장학회’

교회 미래 위해 희망의 씨앗 뿌리는 공동체

신자들 정성으로 모은 장학금 청년 봉사자에 매년 2회 지급
지역으로 대상 확대방안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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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에서 이렇게 저희들을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신앙 안에서 열심히 봉사해서, 교회의 미래를 일궈가는 일꾼이 되겠습니다.”

부산 수영본당(주임 곽용승 신부)이 5월 10일 오전 11시 교중미사 중 5명의 본당 청년들에게 올해 상반기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장학증서를 받은 주일학교 교리교사 김강민(아우구스티노·25)씨는 신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보답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청년 5명이 받은 장학금은 전액 본당 신자들의 작은 정성으로 이뤄진 희망의 씨앗이다.

수영본당은 베드로 장학회(회장 박범조)를 통해 교회의 미래인 젊은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6년 8월 10일 창립된 베드로 장학회는 그해 하반기부터 매년 상·하반기 두 번에 걸쳐 학비 지원이 필요한 본당 청년들을 돕고 있다. 창립 당시에는 대학생 교리교사들이 수혜 대상이었지만, 최근 회칙을 변경하면서 청년회원, 나아가 본당 소속 대학생·대학원생들까지로 대상을 확대했다.

본당 주임 곽용승 신부는 “본당 청년들은 한창 학업과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는 시기를 보내면서도 봉사에 매진하느라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어려움으로 힘들다”며 “그들을 지원하는 것이 주일학교와 청년사목 활성화는 물론, 교회의 미래를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드로 장학회 박범조(사무엘) 회장은 “본당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을 보면 혼자서 여러 가지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며 “한창 바쁘고 힘든 시기에도 묵묵히 교회 봉사까지 해내는 그들을 보며 어른들이 돕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특히 교회의 미래를 위해 많은 본당에서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활동을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베드로 장학회는 현재까지 8회에 걸쳐 총 52명에게 7650만 원을 지원했다.

수영본당은 장학사업 이외에도 어려운 이웃을 꾸준히 돕고 있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를 비롯해 노인사목을 후원하는 안나회, 지역민을 돕는 사회복지분과가 서로 촘촘한 그물망처럼 연결돼 활동하고 있다. 특히 자선통장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신자들의 자발적 정성으로 자선통장이 채워지면, 가장 필요한 곳부터 찾아가 자선을 실천하고 있다.

곽 신부는 “더 많은 신자들이 후원에 동참해 주신다면 본당과 지역의 어려운 이들을 도울 수 있다”며 “함께 기도하고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0-05-17 [제3195호, 5면]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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