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532호 2019.0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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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고도경 보나 |
“너 동굴에서 미사 해본 경험 있어?”
고도경 보나 / 성가정성당, 부산대 미생물학과, 2018년도 부가대연 회장
“너 동굴에서 미사 해본 경험 있어?” 2018년 부산교구가톨릭대학생연합회(이하 부가대연) 활동으로 ‘죽림굴 도보성지순례’를 마치고 친구에게 했던 이야기입니다. 처음 죽림굴에 도착했을 때는 ‘한줄기 빛도, 음향 시설도 갖추어지지 않은 차가운 동굴에서 과연 미사가 가능할까?’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의문도 잠시일 뿐, 준비해 갔던 랜턴은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어 우리의 앞을 비추었고, 우리가 미사 중 부르는 성가는 동굴의 울림과 어우러져 웅장하고 거룩한 분위기로 다가왔습니다. 성체 후에는 잠시 침묵 속에서 주변소리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전날 내린 비로 고인 빗물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잠시나마 그 당시 이곳에 모여 하느님을 함께 찾고 찬양하였던 순교자들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우리의 신앙을 지켜주었던 순교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부가대연이 아니었다면 해보지 못했을 미사였습니다.
제가 대학교 새내기 때 가톨릭학생회에 처음 들어갔던 때가 생각납니다. 같은 신앙으로 하나 되어 성당이 아닌 캠퍼스에서 봉헌하는 미사도 새로웠고, 타 대학 가톨릭학생회 친구들과 만날 수 있는 부가대연 행사는 저를 더욱 성숙한 신앙인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또한 작년 부가대연 회장을 하며 하느님이 채워주신 은총으로 풍족한 행복을 체험하였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 감사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함께했던 학생들이 우리가 준비했던 행사들 속에서 재미있었고 고생했다고 말해주는 한마디가 저에게는 하느님의 선물이고 위로였습니다.
지금의 저는 주님이 주신 은총으로 밝고 활기찬 대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앞에 선다는 것이 참 어렵고 힘들었던 제게 하느님은 부가대연 활동을 통해 “보나야, 너는 잘 할 수 있어. 내가 항상 너의 곁에 있단다.”하시며 저에게 자신감이라는 선물을 주신 것 같습니다. 제 친구는 제가 자연스럽게 회의를 진행하고 미사 해설이며 사람들 앞에서 멋진 건배사도 하는 것을 보고 놀라워하며 놀리기도 한답니다.
대학생 여러분! 캠퍼스 생활 속에서 같은 신앙을 가진 학생들끼리 모여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서로 나누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힘을 얻고, 서로 위로가 되어주며 함께 기도하는 가톨릭학생회와 함께하는 건 어떨까요?
함께 기도하고 미사하며 캠퍼스 복음화를 함께 이루어갈 학생들을 초대합니다.
* 부가대연 소속 대학 : 동아대, 동의대, 부경대, 부산대, 부산대 양산캠퍼스,
부산가톨릭대, 부산교육대, 울산대, 인제대, 한국해양대
문의 : 051-629-8743(청소년사목국 대학청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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