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일기

가톨릭부산 2019.06.05 11:16 조회 수 : 5

호수 2546호 2019.06.09 
글쓴이 성연상 안젤로 

교사의 일기
 

성연상 안젤로 / 삼산성당
 

   성당에서 미사 반주만 하던 나의 2005년도 미국 생활 중에 수녀님의 권유로 찾아온 주일학교 교사의 기회.. 내가 좋아하던 여자애가 주일학교 교사였기 때문에 사랑에 눈이 먼 나는 마다하지 않았다. 언어라는 장벽으로 인해 보조교사로 머물러야 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물론 보조교사라고 해서 일이 덜 한건 아니었다. 신앙캠프, 피정, 그리고 성삼일 파스카 축제, 성탄제, 졸업 파티 등 행사가 다양했을 뿐만 아니라 매주 교리를 가르쳐야 하는 교사의 현실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렇게 4년이 흘렀을 즘, 주님께서 눈치를 채신 건지 나를 한국으로 보내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르치라는 교리는 안 가르치고 여자 뒤꽁무늬를 졸졸 따라다닌 나에게는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나는 대학교도 다 마치지 못한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군대를 다녀오고 다시 성당으로 복귀하게 된 나는 다시 한번 주일학교 교사 제의를 받게 되었다. 그때가 2013년도였다. 새샘교육을 받으며 많은 것을 깨달았다. 내가 잘나서 뽑힌 게 아니라 오히려 내가 부족하기에 주님께서 날 뽑으셨고 세우셨다는 것을. 교리에 대한 지식도, 의지도 많이 부족했던 나는 교사 생활을 통해 좀 더 주님을 알아가고,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키라는 주님의 뜻이었음을 새샘교육을 통해 깨달았다. 그때부터 나는 내 정신을 성당에 모두 쏟게 되었다.

   그런 기쁨도 잠시 성당에서 나를 시기하는 다른 사람들이 생겨났다. 나보고 뭐가 그리 잘났냐고, 너무 나댄다고... 충격이 많이 컸다. 그래서 솔직히 말해 교사를 그만두고 싶었다. 그럼에도 그만두지 못한 건 눈앞에 아이들이 밟혀서다. 나도 모르게 우리 주일학교 학생들을 많이 좋아하고 있었나 보다.

   올해 들어서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서 휴직원을 내고 쉬고 있지만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내년에 다시 힘찬 모습으로 복귀를 할 예정이다. 쉬면서도 아이들의 웃던 모습, 아이들의 고민을 같이 들어주고 상담해주던 시간, 아이들에게 좀 더 많은 교리를 알려주던 시간들이 내 머릿속이 아닌 내 가슴 속에서 자꾸만 맴돈다. 어떻게든 주님의 사랑을 아이들에게 느껴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날 기분 좋게 만드는 것 같다.


돌천별(돌아온 천국의 별)
교리교사를 그만둔 5년 이상의 경력교사가 아래의 기간 내 복귀할 시 근속을 이어줍니다.
복귀기간 : 2019. 1. 1(화) ~ 2020. 2. 28(금) 까지

새샘학교 미수료 경력교사 보수교육
2015년 이전부터 교사활동을 시작하였으나 새샘학교를 수료하지 못한 교사가 본 교육을 수료하면 과거 교사활동 기간의 50~60%를 경력으로 인정합니다.
(※ 본 교육은 주일 2회에 걸쳐 진행됩니다.)
제1차 : 6.23(일),  6.30(일) 10:00~18:00
제2차 : 9.29(일), 10.6(일) 10: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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