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주간을 맞이하며

가톨릭부산 2020.11.18 10:49 조회 수 : 10

호수 2624호 2020.11.22 
글쓴이 권순도 신부 
성서 주간을 맞이하며

 
권순도 신부 / 성서교육원장

 
   부산교구 성서사도직은 1977년 대학생 성경 그룹공부로 시작하였습니다. 타교구에 비해 비교적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 교구 성서사도직은 지금은 어른을 대상으로 하는 성서사도직과 아르카(ARCA) 청년 성서사도직으로 분리되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1985년 한국 교회는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시작하는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간을 성서 주간으로 지내기로 하였습니다. 전례력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간, 성경, 곧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신앙의 핵심이고 중심임을 선포하며, 하느님 말씀 안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분이 성경을 필사하고 묵상하며 또 성경에 관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현실은 아직도 그보다 더 많은 분이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성경을 모르고 하느님 말씀에 대한 인식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우리의 모습입니다. 1985년부터 시작된 성서 주간, 그리고 더 이전에 1977년부터 시작된 우리 교구의 성서사도직은 메말라가는 우리의 신앙을 복음의 열정으로 쇄신시키고, 개인뿐만 아니라 본당, 더 나아가 우리 교구를 예수님이 가지셨던 그 열정으로 가득 채울 수 있도록 조력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지금 코로나 시대에 미사 참여가 제한되면서, 우리의 신앙생활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공적인 공간에서 신앙생활이 단절되면서 가정에서의 성경, 하느님 말씀에 대한 필사, 묵상 및 공부를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향성도 좋지만, 우리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것이 그리스도교의 고유한 성경 묵상 방법은 단 하나 ‘교회 안에서 성경 읽기’라는 것입니다.

  안전에 있어서 조심성을 강조하는 것은 지나침이 없지만, 조심성 속에 서서히 각 본당에서 레지오나 기타 모임이 시작된다는 소식을 들으니 얼마나 기쁜 소식인지 모릅니다. 본당 안에서 사제와 함께 신자들이 말씀을 나누고 생활하는 모습만큼 예수님의 뜻을 실현하는 것은 없습니다. 혹시 가정에서 말씀을 가족끼리 혹은 개인별로 읽고 묵상하려 한다면, 선교사목국의 『함께』라든지, 청소년사목국의 『꿈』, 『하늘꽃 마음꽃』도 좋은 인도자가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저희 성서사도직에서 이루어지는 그룹공부와 성경강의 및 연수는, 요즘 사회를 흐리고 가정을 분열로 이끄는 기타 종교의 ‘교회 밖에서 이루어지는 성경모임’과 달리 ‘교회 안에서 성경읽기’의 하나의 실현으로써, 청년 및 어른들을 위한 보다 체계적이며, 보다 여러분들의 삶에 다가가는 하느님 말씀의 인도자가 될 것입니다. 더 풍요롭고 우리 삶을 참기쁨으로 인도하는 하느님 말씀에 모든 신자분들이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문의 : 051-519-0485(부산), 010-2082-0627(울산), 051-519-0483(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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