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685호 2022. 1. 1 
글쓴이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55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2022년 1월 1일) 요약
세대 간 대화, 교육, 노동: 항구한 평화 건설을 위한 도구

 
 

 
   모든 시대에 평화는 높은 데서 내려오는 선물이며 함께 하는 노력의 결실입니다. 모든 이는 더욱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하기 위하여 함께 일할 수 있으며, 이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과 가정 안에서의 관계에서 시작하여 사회와 환경과의 관계로 이어지며 모든 민족과 국가 간의 관계로 이어집니다.
 
저는 항구한 평화 건설을 위한 세 가지 길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길은 세대 간 대화로, 공동 계획을 실현하는 기초가 됩니다. 두 번째 길은 교육으로, 자유.책임.발전의 한 요인입니다. 마지막 길은 노동으로, 인간 존엄을 온전히 실현하는 수단입니다. 

세대 간의 대화를 촉진하는 데에는, 갈등과 무관심이라는 딱딱하게 굳어 척박해진 땅을 갈아엎는 일이 필요합니다. 젊은이들은 노인들의 지혜와 경험이 필요하고, 노인들은 젊은이들의 지원, 사랑, 창의력, 활력이 필요합니다. 세대 간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우리는 현재에 굳건히 뿌리내릴 수 있으며 거기에서 과거를 돌이켜 보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습니다.”

평화의 길을 함께 만들어 가는 시기에 세대 간 대화의 특별한 상황과 맥락인 교육과 노동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교육은 세대 간 대화를 위한 방식을 알려주고, 노동의 경험은 여러 세대가 협력하고 공동선을 위하여 전문성과 경험과 기술을 공유할 수 있게 합니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교육과 훈련에 대한 투자가 크게 축소되었습니다. 그러나 교육과 훈련은 통합적 인간 발전을 촉진하는 데에 으뜸 수단이고, 개개인이 더 큰 자유와 책임을 갖도록 하며, 평화를 지키고 증진하는 데에 필수적인 것입니다.

정부들이 교육과 무기에 사용되는 공공 기금의 비율을 역전시킬 경제 정책들을 개발할 때입니다. 국제적 군비 축소의 참된 길을 추구하는 것은 보건, 교육 시설, 기반 시설, 땅에 대한 돌봄 등을 위하여 경제적 자원을 더욱 잘 이용할 때에 민족들과 국가들의 발전을 위하여 이롭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저는 교육에 대한 투자에 돌봄의 문화를 촉진하려는 더 큰 노력이 따르기를 바랍니다. 젊은 세대의 교육과 훈련에 투자함으로써, 우리는 양성에 집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그들이 노동 시장에서 자신에게 알맞은 자리를 찾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노동은 평화를 건설하고 지키는 데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입니다. 노동은 우리 자신과 우리가 받은 은총뿐만 아니라 우리의 헌신,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 다른 이들과의 협동을 드러냅니다. 일터에서 우리는 더욱 살기 좋은 아름다운 세상을 향하여 헌신하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은 노동 시장에 수많은 어려움을 야기하였습니다. 현재 전 세계 노동 인구의 삼분의 일만이 사회 보호 시스템을 누리거나 그러한 시스템의 혜택을 제한적으로만 받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폭력과 조직범죄가 증가하여,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침해하고 경제를 망치며 공동선의 발전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유일한 해답은 품위 있는 고용의 기회를 확대하는 것뿐입니다.

우리는 “인간의 노동을 점진적인 기술 발전으로 대체하려” 하는 데에 목표를 두어서는 안 됩니다. 노동 연령에 있는 모든 이가 노동을 통하여 자기 가족의 삶과 사회 전체에 이바지할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조건을 만들고 해결책을 찾아내야 합니다. 기업의 진취성에 자유를 보장하고 지원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회적 책임 의식을 장려하는 노력을 기울여, 이윤이 유일한 판단 기준이 되지 않게 하여야 합니다. 

세대 간 대화, 교육, 노동의 길을 용감하게 창의적으로 우리 함께 걸어갑시다. 더욱더 많은 사람이 묵묵히 겸손과 용기로 날마다 평화의 장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평화의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강복으로 그들이 언제나 영감을 얻고 그 안에서 살아가기를 빕니다!
 
바티칸에서
2021년 12월 8일
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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