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674호 2021.10.24 
글쓴이 가톨릭 해양사목 
가톨릭 해양사목 100주년을 돌아보며


 
가톨릭 해양사목

 
   지난 2020년 10월 4일은 가톨릭 해양사목(Stella Maris, 이하 스텔라마리스) 설립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에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에서는 해양사목의 발원지인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에서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거행하기로 계획하였지만, 코로나19로 두차례 순연 된 뒤, 사실상 기념행사는 취소되었습니다. 
 
   영국을 중심으로 산업화가 전개된 이후, 수많은 상선과 무역선이 오대양을 오가게 되고 세계는 하나의 마을, 지구촌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이웃이 되어버린 외국인 선원들이 항구에 닻을 내리면, 항구 도시들을 중심으로 한 지역 교회가 발벗고 나서서 선원들을 환대하고, 쉼터를 제공하며 그들의 고충과 어려움들을 기도와 나눔으로써 해결해 주었습니다. 글라스고항에서 시작된 지역교회의 자선사업이 바로 스텔라마리스의 시작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후 글라스고 교구의 제청으로 비오 11세 교황은 스텔라마리스를 국제적인 사목 단체로 승인하였으며, 1920년 10월 4일 글라스고에서 열린 첫 번째 회의가 스텔라마리스 공식 설립일이 되었습니다.
 
   현재 교황청 ‘온전한 인간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관할 하에 있는 스텔라마리스는 41개국 330개 이상의 부두에서 사목자 230여 명을 비롯해 평신도 봉사자까지 1,000여 명이 활동하는 국제 조직으로 발전했습니다. 전 세계 항구에 정박한 선박을 연간 7만 회 이상 방문하며, 미사와 성사, 상담, 물품 나눔 등을 통해 고된 작업과 외로움 속에서 일하는 선원들을 위로하며 고충을 나누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에서는 교황청의 제안으로 1978년 부산에서 최초로 해양사목의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특별히 부산교구 해양사목은 평신도를 중심으로 활동이 시작되었으며, 다른 나라 해양사목과는 달리 선원만을 사목 대상으로 삼지 않고, 육지에 남겨진 해양가족들을 위한 사목 활동도 함께 시작했습니다. 또한, 1979년 독일 미시오(Missio)를 통해 부산교구 해양사목센터 건립을 위한 기금 원조를 받아, ‘가톨릭센터’ 건립에 일조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공로를 통해, 가톨릭센터 7층을 해양사목 사무실로 배당받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산교구 해양사목의 가장 큰 활동은 부산항에 입항하는 선박들을 방문해 선원들에게 영적, 물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선활동입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부두 출입이 불가능하므로 선원들을 위한 방역물품과 격리시설에 있는 선원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산의 해양가족들을 위한 월미사(매월 셋째 주 화요일 오후 2시, 가톨릭센터 6층 음악교육실)뿐만 아니라 부산에 주둔하고 있는 미 해군 및 미국인 해양 가족 공동체를 위한 영어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양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한국해양대학교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도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해양사목의 가장 큰 연중 행사인 ‘해양수산인의 날’은 현재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바다의 날(5월 31일)의 근간이 된 유래 깊은 행사입니다. 이외에도 선원 고충 상담, 선박 축복식 등 해양사목이 하는 활동은 매우 다양합니다. 무엇보다 스텔라마리스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부산교구 해양사목 홈페이지(http://stellamaris.catb.kr)를 재단장하고, 해양사목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역사사진 갤러리를 개설하였습니다.
 
   부산을 대표하는 국제무역항 부산항은 환적화물 기준 세계 6위의 위상을 가진 만큼, 수많은 국내외 선원들이 머무르는 곳입니다. 코로나19로 입항하더라도 많은 경우 하선이 허락되지 않아,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힌 선원들을 위한 복지와 처우 개선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부산 교구민들께서도 선원들이 처한 어려움과 고통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연락처 : 051)464-2707
■ 후원계좌 : 농협 301-0090-2199-77(천주교부산교구유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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