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774호 2023. 9. 10 
글쓴이 정수빈 안나 
2023세계청년대회WYD참가자수기.jpg



 

2023 세계청년대회(WYD) 참가자 수기
Ha Pressa no Ar(아 프레사 누 아) : 서둘러 가보자


 
정수빈 안나 / 성가정성당, 교구 청년연합회 회장

 
   세계청년대회(WYD)에 참가하며 느낀 저의 작은 경험을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개막 미사를 하러 가는 길은 각국의 국기가 펄럭이고, 악기 연주와 노래를 부르고 선물을 교환하는 등 전세계 청년들이 각자의 개성을 자유롭게 드러내는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하느님을 갈망하고 찬양하는 마음으로 일치되어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이 세상을 걸어 나가는 모습에 용기와 힘을 받았습니다.
 
   한국 순례자 1,100여 명은 3일간 한 성당에 모여 교리교육에 참여했는데 3일 차에는 부산교구가 ‘자비’를 주제로 성시간과 미사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전체 진행과 성시간 체험발표자였기에 자비에 대해 계속 고민했습니다. 자비는 제게 너무 거룩하게 느껴지는 단어였고, 일상 속 저는 남을 단죄하거나 용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미사 중에 끊임없이 하느님께 자비를 청합니다. 그럴 때마다 항상 저를 용서, 자비, 사랑으로 대하시는 하느님을 보며 저도 조금 더 자비로워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WYD가 서울에서 개최될 확률이 높았기에 한국 대표단으로서 교황님과 같은 제단에서 미사를 드리는 은총의 시간이 제게 주어졌습니다. 교황님 손을 잡고 가까이서 뵈니 연로하심에도 청년들에게 기도와 사랑을 주고 계셨고, 모든 주교님께서도 젊은이들에게 아낌없는 사랑, 지지를 보내 주심에 힘을 얻었고 감사했습니다. 또한 저를 사랑으로 내시고 이런 경험을 하고 느낄 수 있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했습니다.
 
   교리교육 시간에 신호철 주교님께서 “하느님께서 항상 함께 계시고 사랑하시며, 이런 하느님 사랑 체험을 다른 청년들에게 전하는 것 또한 청년대회의 목적”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이번 청년대회를 통해서 경험한 특별한 순간들은 저만의 것이 아닙니다. 제가 받은 많은 사랑은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응원과 약속으로 받아들입니다. 일어나 서둘러 길을 떠나신 성모님께서는 불안한 서두름이 아닌 기쁨, 믿음, 용기로 가득 차 떠나셨습니다. 저 또한 세상에 나아가 하느님을 전하고 사랑을 실천하고자 다짐합니다.
번호 호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368 2809호 2024. 4. 21  우리의 이름이 시작된 곳 남영 신부  1
367 2805호 2024. 3. 24  신임 평협회장 인사 file 가톨릭부산  34
366 2803호 2024. 3. 10  콜핑(Kolping)을 소개합니다. file 가톨릭부산  14
365 2802호 2024. 3. 3  제1회 청소년·청년문학상 문예 작품 공모전 부산가톨릭문인협회  34
364 2801호 2024. 2. 25  대전 가르멜(봉쇄) 여자 수도원, 도움의 손길이 필요... file 가톨릭부산  309
363 2800호 2024. 2. 18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2024년 사순 시기 담화 (요약) 프란치스코 교황  17
362 2799호 2024. 2. 11  사회교리학교 주제강좌에 초대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정의평화위원회  4
361 2797호 2024. 2. 4  신학원을 소문냅니다. 장재봉 신부  20
360 2795호 2024. 1. 21  2024학년도 부산알로이시오초등학교 신입생 모집 file 부산알로이시오초등학교  72
359 2792호 2024. 1. 1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2024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 (요약) 프란치스코 교황  54
358 2790호 2023. 12. 25  2024년 부산교구 사제·부제 서품식 file 가톨릭부산  143
357 2788호 2023. 12. 17  2023년 제40회 자선 주일 담화 조규만 주교  10
356 2787호 2023. 12. 10  부산가톨릭대학교 개교 60주년 기념 엠블럼·캐치프레이즈 공모전 file 부산가톨릭대학교  47
355 2785호 2023. 11. 26  학교법인 성모학원 산하 고등학교 - 데레사여고, 성모여고, 지산고등학교 file 가톨릭부산  36
354 2784호 2023. 11. 19  2023년 ‘교구 젊은이의 날’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file 손삼석 주교  54
353 2784호 2023. 11. 19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7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담화 (요약) file 프란치스코 교황  5
352 2782호 2023. 11. 5  가톨릭 정신을 바탕에 둔 창의 인재 양성, 대양고등학교 file 대양고등학교  7
351 2780호 2023. 10. 22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2023년 전교 주일 담화(요약) file 프란치스코 교황  1
350 2778호 2023. 10. 8.  제3회 6R 탄소단식 챌린지 file 선교사목국  35
349 2776호 2023. 9. 24  한가위 차례예식 file 가톨릭부산  9
색칠하며묵상하기
공동의집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