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롤 보이티와 신부(교황 요한바오로 2세)는 폴란드가 (나치 점령하에서)해방된 이튿날 아침에
우연히 만난 젊은 소련 병사와 나눴던 대화 내용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
우연히 만난 젊은 소련 병사와 나눴던 대화 내용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
-그 소련 병사가 신학생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하느님을 조직적으로 부정하는 사회라고 해도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들의 마음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철이 든 이후에 정교회 성당에 한 발짝도 들어가 본적이 없는 젊은이였습니다. 다만 어릴 때 엄마와 함께 성당에 갔던 어렴풋한 기억 정도만 남은 사람이었죠. 그러나 학교나 직장에서는 하느님을 부정하는 말을 지속적으로 들으며 생활했다고 했습니다. 이 병사는 한 가지 점을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소련)에서는 하느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을 끊임없이 반복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분의 존재를 의심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그분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소련)에서는 하느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을 끊임없이 반복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분의 존재를 의심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그분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습니다.”
-카롤 신부는 그때 ‘하느님에 관한 진실’은 철학자도 아니고, 과학자도 아닌, 소박한 보통 사람들의 영혼 안에 새겨져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그 어떤 이념도 인간의 마음에 새겨진 진리를 앗아갈 수 없다는 확신도 갖게 되었다.
- <요한바오로 2세 성인교황>(스비데르코스키 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