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본당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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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성심께 바치는 자비의 기도에 관하여

 

 

  •                                                  
  • 찬미예수님!
    
    

    오늘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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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6일 성주간 월요일 강론

    방어진성당 주임 신부 김두유 세례자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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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 예수님!

    누군가와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친교의 시간입니다.
     

    여러분들이 기억하시는 최고의 친교 식사는

     아마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식사일 것입니다.
     

     더구나 가족 구성원 간의 식사는

     어느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고귀한 것이기도 합니다.
     

     가정이라고 하는 곳은 사랑의 공동체이기에

    때론 기쁜 일로, 속상한 일로 대화가 오고 가는 곳입니다.
     

    사랑의 공동체라고 해서 무조적인 기쁨의 식사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유하고 고민하는 일치의 장소이기에

    더욱 더 가족 간의 사랑을 나누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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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산란하시어

     드러내 놓고 말씀하십니다.
     

    분명 식탁의 주인공이며 가장이신 주님의 고뇌를 밝히십니다.
     

    제자들의 배반을 예고하시는데 스승이신 입장에서

     제자들의 배반은 참으로 마음이 아픈 일입니다.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져 파장을 일으키는 발언입니다.
     

    지금까지 함께 했던 모습을 기억할 때

     ‘높은 두 자리에 앉게 될지에 대해서 논란’이 있었던 것 말고는

     그래도 잘 지낸 것 같은데, 제자들에게는 난감한 발언을 듣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도 사람의 마음은 혹시 내가 아닐까? 하는 것이 일반적인가 봅니다.

     저도 이런 경험을 자주 듣습니다.


     

    어느날 미사를 마치고 나와서 신자분들에게 인사하는데

     어떤 자매님이 제 강론을 듣고, "저에게 하시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하고 말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그 자매님에게 감사는 합니다.

    왜냐하면 잘 들어주셨기에,

    그러나 저는 일반적인 범주에서 강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기 얘기하는 사람처럼 들리는 모양입니다.
     

     제자들도 그러했을 것입니다.
     


    서로 바라보기만 하였다고 하는데,

    아마도 제자들도 확신은 못하고 자기는 아닌것은  뻔한데,

    그래도 서로가 조심스러운 바라봄이였을 것입니다.
     

    제자들도 사람인지라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베드로 사도가 예수님께서 사랑하셨던 제자에게 대신 여쭈게 합니다.
     


    “내가 빵을 적셔서 주는 자가 바로 그 사람이다.”

    (요한 13, 26)
     


    저는 지금까지 이 말씀을 예수님께서 당신을 배반할 사람을

    지명하는 말씀으로만 알았습니다.
     

    과연 예수님께서 마음이 안 아프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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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께서도 아버지의 뜻을 따라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순명에 대해서도 기꺼이 받아들이시는 모습을 보여주신 분입니다.
 

 사람을 사랑하시기 위해서 죽음을 선택하신 분입니다.

끝까지 당신의 사랑하는 제자들을 구원하시려는 노력을 하신 분입니다.
 

 이미 생명의 빵을 우리들에게 주시고 하늘에서 내려온 나의 몸이다

라고 하실 정도로 우리들에게 당신 자신을 주신 분이십니다.
 

 빵을 적셔서 준다는 의미를 올바로 알아들었다면,

 당신의 몸을 주신다는 것으로 알아들었다면,

 유다는 배신의 모습을 가지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공동체의 친교의 식사의 의미와 빵을 나누는 의미를 제대로 모른 체,

그 식탁에서 벗어나려고만 했던 유다의 마음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혹 우리들도 친교의 식탁에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식탁에 앉아 있는 사람들과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일에 신경이 쓰일 때

그 자리를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입니다.
 


유다는 주님의 몸이며, 생명의 빵의 기적을 모르고,

 일반적인 빵으로만 생각했을 때, 예수님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아주 산란해지셨을 것입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매 미사 때마다 주님이 주시는 당신 몸을 아무런 의미 없이

받아 모시는 것은 주님께서 많이 심란하실 것입니다.
 

왜 사랑하는 마음을 못 알아줄까? 하는 마음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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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유다를 비판하지만, 우리들이 보여주는 태도가

 유다와 못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다가 당신을 선택하시길 바랬지만,

 유다는 주님을 사랑하기보다 “네가 하려는 일”을 더 사랑했습니다.
 

주님께서는 분명 세 차례나 수난 예고를 하셨습니다.

그때마다 제자들은 이해를 못했습니다.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못하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였습니다.
 

사람의 일이란 유다인들이 생각하는 다윗 왕국을 꿈꾸는

 메시아만을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다시 한번 제자들에게 강조하십니다.

당신의 목숨 값을 바쳐서 아버지와 아들의 영광이 드러날 것이라고 하십니다.
 

 영광이라고 표현되는 것은 하느님의 존재와 임재를 말합니다.
 

 이분이 참으로 하느님의 아들이셨구나 하는 진리와 고백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영광입니다.
 

이 영광이 드러나기 위해서는 죽음의 길로 가셔야만

 인간들의 무지에서 깨어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알지 못합니다.
 

“주님이 가시는 길에 함께 가겠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주님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내놓겠다는 베드로의 고백은

참으로 용기 있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럼에도 베드로는 세 번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배반할 것이며,

결국 베드로도 죽음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예고합니다.
 


이미 베드로는 주님께서로부터 수위권을 인정을 받았습니다.

 베드로는 그런 수위권에 스스로 도취된 모습을 보입니다.
 

 수위권을 인정 받았다는 책임감이 앞서 주님이 가시는 길이

베드로를 사랑하는 길임을 알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부활 체험 이후에야 베드로는 절대 배반하는 일이 없게 되지만

 지금은 아직 부족함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베드로의 배반이 우리들에게도 마음이 안타깝게 느껴지지만,

마음 한 켠에는 베드로나 유다의 행동을 알게 모르게 우리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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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나 다른 신심 활동보다 자기 생활

만족감에 빠져서 살아가는 모습이 있습니다.
 

 주님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마음은 간절한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 모습이

 우리들 안에서 다반사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 우리 중에도 빵을 먹으면서

예수님을 배반하는 사람이 있으며,

주님께서 하시는 일이 믿는 사람들에게 우선권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신앙 고백조차 창피하게 생각하고 모르는 척하는 베드로의 모습과

 같은 사람들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주님께서는 아랑곳하지 않으십니다.
 

수 십번의 배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으신 분이 주님이십니다.
 

오늘도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살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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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받으시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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