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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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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 주님탄생예고대축일 강론

방어진성당 주임 신부 김두유 세례자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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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nnunciation-ALBANI, Francesco

Oil on copper, 62 x 47 cm.The Hermitage, St. Petersburg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성모 영보) 대축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은 주님의 탄생을 미리 알리는 사건을 기념한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이루어주실 것이라고 기다리며

희망하던 것이 이제 이루어지게 되었다.
 

매우 큰 기쁨의 소식이다.

‘예수 성탄 대축일’이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을 기뻐하고 기념하는 것이라면,

그 예수님께서 탄생하실 것이라는 기쁜 소식을

가브리엘 천사가 성모님께 알려준 사건은, 기다리던 희망이 이루어지게 되고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것이 성취됨을 기뻐하고 기념하는 것이다.
 

이 축일은 이러한 역사를 갖고 있다.

이 축일은 예수 성탄으로부터 꼭 아홉 달 전에 기념하고 축하한다.

그래서 3월 25일이라는 날짜가 나왔다.
 

로마 교회에서는 이 축일을 7세기 후반부터

‘주님의 예고(Annunciatio Domini) 축일’이라는 이름으로 기념하였다.
 

하지만 이후 세기들부터 ‘성모영보 축일’ 또는 ‘수태고지 축일’

(Annunciatio beatae Mariae Virginis)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천년 이상을 지내게 되었다.
 

성모 신심과 더불어 이 축일이 주님의 축일에서

성모님 축일로 바뀌게 된 것이다.
 

그러다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전례력에는

본래대로 ‘주님 탄생 예고’라는 이름을 사용하여 이 축일의 의미를 되찾게 되었다.
 

이 축일은 대부분 사순시기 중에 지내게 된다.

그래서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시기에 성탄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을 거행하는 것이 주제가 서로 연결이 잘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주님 탄생의 기다림에 대한 희망이 성취되는 기쁜 소식이 전해진 것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 로마 교회에서는 성주간과 성삼일이 아니면,

이 대축일을 장엄하게 지낸다.
 

또 동방 비잔틴 교회에서는 사순절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토요일이 아니면 다른 축일 거행을 허락하지 않았지만,

이 축일은 예외로 성주간과 성삼일에도 지내도록 하고 있다.
 

그만큼 이 축일은 주님의 축일로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주님의 성탄 대축일을 중심으로 앞부분은 대림시기가 마련되어 있다.

성탄시기는 주님의 공현과 주님의 세례 축일까지 연결된다.
 

더 나아가 주님의 봉헌 축일(2월 2일)로 그 의미가 확대되고, 또 거기에 앞서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3월 25일)로 일찍부터 준비된다.
 

우리는 지금 사순시기를 지내지만, 오늘의 축일은 예수 성탄과 연결된다.

우리는 예수 성탄 대축일을 지내면서, 주님께서 오셔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묵상하고 그 의미를 되새겼다.
 

그리고 그날처럼 나날의 신앙생활이 ‘주님께서 함께 계시는’

성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렇다. 오늘 ‘탄생 예고’에서부터

‘주님 봉헌’의 그날까지 나날이 성탄일 수 있다.
 

우리가 그 축일들의 의미를 연결하여 묵상한다면,

‘메리 크리스마스’가 ‘매일 크리스마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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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오늘은 특별한 날을 맞이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천사 가브리엘을 시켜 주님의 어머니가 되신

 마리아에게 구세주가 탄생하실 거라고 예고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될 것이라는 놀라운 소식을 듣습니다.
 

인간이 하느님을 태중에 모신다는 것입니다.
 

 연약한 인간의 몸에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계시겠고,

태어나실 것이라는 이 내용은 놀라움의 소식이지만,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시는 분이신지를 묵상하게 합니다.
 

하느님 당신 모습대로 창조된 우리들이지만

하느님을 거역하고 죄를 지음으로써 하느님과 함께 살 수 없게 된

우리들을 다시 함께 살 수 있게 만드시려고 계획하신

성부 아버지의 사랑에 감사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죄의 어둠에서부터 구원하여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는

하느님의 약속은 이미 구약의 이사야 예언자의 선포했고,

오늘 복음에서와 같이 성취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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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독서는 시로와 에프라임의 전쟁에 배경을 두고 있습니다.

아하즈 임금이 하느님을 시험하지 않겠다는 그럴싸한 말을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힘에 의지하겠다는 말입니다.
 

하느님은 약속에 충실하신 분인데, 하느님께서 계획한 구원 계획에

 동참을 하지 않고, 자신의 계획에 따르겠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북쪽의 강대국이 아시리아가 쳐들어오자

시로와 에프라임은 연합군을 형성하여 남부 유다의 아하즈 임금에게

동맹을 요구하나, 아하즈 임금은 오히려 아시리아의 힘을 빌려

 동맹국을 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전달하나,

아하즈 임금은 거부하는 것입니다.
 

이때 이사야 예언자가 표징을 전달하는데,

그것이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이라는 놀라운 말씀을 전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실 것이다는 예언을 전해줌으로써

우리의 어려운 처지에서 구원하여 당신께서 친히 다스리는

왕국을 세울 것이라는 말입니다.
 

한 사람의 불순종의 댓가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민족이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심지어는 유배라는 쓰라린 아픔을 가져다 주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런 불순종의 모습은 비단 아하즈 임금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최초의 인간이 하느님을 거역한 댓가로 인해 죄가 이 세상에

들어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들의 인생살이도 매번 불순종의 모습이 참으로 많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보고 올바른 신앙 생활의 삶을 살아가라고 말씀하시지만,

 아하즈 임금처럼 듣지를 않습니다.
 

자신의 뜻을 관철 시키려고 하고,

자신들의 계획이 가장 완벽한 거처럼 해결하려고 하지만,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며, 실패를 거듭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네 인생 문제에 있어서 생각을 해보면 엉뚱한 방법으로,

 세속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제대로 이루어지는 일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이 겸손이요,

 순종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고,

 그 결과가 은총의 삶에로 우리를 이끄시는 분이

하느님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이런 순종의 삶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사도 바오로는

 두 번째 독서에서 강하게 말씀하십니다.
 

인간의 육신을 취하셔서 오신 예수님께서도,

순종의 삶을 사셨다고 고백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당신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성부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려고 주님께서는 당신을 희생하셨습니다.

 주님의 이 크나 큰 희생 덕분에 우리는 이제 구원된 것입니다.

 죄의 종살이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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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하느님의 계획이 이루어지게 된 배경은 오늘 복음에서와 같이

마리아의 순종이 결정적인 것입니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하느님의 계획일 수 있지만,

 마리아는 곰곰이 생각을 하지만, 사람의 힘이 아니라

하느님의 힘이라는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입니다.
 

마리아의 곰곰이 생각은 여러 가지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인간의 잉태는 내가 알고 있는 자연의 법칙에 따르는 것” 인데,

하며 고민할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생각으로는 “이 몸이 무엇이기에, 하느님께서

선택을 하셨을까?”하며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천사의 발현을 목격하고 있다는 것조차 놀라운 일일텐데,

 주님의 뜻을 전달 받았다는 것은 더 더욱 놀라운 일임을

 마리아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그것도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을 잉태’하는 거룩한 몸이

 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것이 인간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왜냐하면 천사의 마지막 말이 결정적입니다.
 

 “하느님은 불가능한 일이 없다.”는 말입니다.
 

 마리아도 신앙 교육을 충분히 받아왔고,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어떻게 구원하여 이끌어 오셨는지 배웠을 것입니다.
 

그런 이성적 통찰과 믿음이 더해져서 불가능하게 보인

 하느님의 구원 역사가 실재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하고

고백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믿음의 생활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고백입니다.

 순종으로 말미암아 은총으로 우리를 이끄는 고백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불가능한 것이 없다는 것을 우리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성적인 납득이 안되는 것이라도 그것을 뛰어넘게 만드는 것이 믿음입니다.
 

주님께서 다른 복음서에서 “이 산 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라는 말씀을 떠올려보십시오.
 

 믿음을 강조하시는 주님의 말씀도 좀처럼 받아들이기 힘든데,  

 하물며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아드님을 잉태할 것이라는

 엄청난 말씀을 마리아는 받아들인 것입니다.
 

믿음을 바탕으로 한 순종으로 말미암은 마리아의 구원 협력이

 우리들에게 엄청난 은총의 삶을 가져다 준 것입니다.
 

그것은 죄로 말미암아 하느님과의 단절을 마리아의 구원 협력으로

 우리와 함께 사시는 하느님을 현실화하였으며,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놓이게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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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은총의 삶 속에 머물고 싶으면

우리의 어머니가 되신 마리아에게서 배우십시오.
 

 은총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것이시지만,

받아들임과 안 받아들임의 선택에 의해서

우리의 삶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만약 우리들의 미약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은총을 충분히

못 받을 것 같으면, 겸손되이 성모님께 청하십시오.
 

성모님은 우리의 처지를 보시고 반드시 도와주실 것입니다.
 

 오늘 성모님의 모범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며

 거룩한 날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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