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자의 손과 이마에 도유하며 축복해줍니다.
이제 주례사제는 세례성사의 가장 본질적인 요소인
"물로 씻는 예식(세례식)"을 실시합니다.
이어서 주례사제는 세례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난
세례자들의 순결하고 결백한 영혼을 의미하는 흰 수건을
머리위에 씌어 줍니다.
이어서 세례자들은 빛의 자녀가 되었다는 의미로
신앙생활의 선배요 영적 인도자인 대부모들로부터 촛불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빛이 되었으니
빛의 자녀로 끊임없이 살아가십시오.
또한 한결같은 믿음을 간직하여
하늘나라에서 모든 성인과 함께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러 가십시오."
-세례예식서 기도문 중에서-
미사성제의 핵심인 성찬 전례 후
세례자들의 첫 양형 영성체가 실시되었습니다.
시상품 내용으로, 윤명기 요한 칸시오 주임신부님께서
신앙생활 길잡이 책자인 <가톨릭교회교리서>, <거룩한 미사>,
<예수님 저는 당신께 의탁합니다>, <묵주기도 제대로 바치기>를,
김태형 파스칼 사목회장님이 "십자고상" 성물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이규하 아우구스티노 형제의 "예수님께 드리는 편지" 낭독을 끝으로
세례성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 이규하 아우구스티노 -
안녕하십니까? 예수님!
감사합니다. 예수님!
예수님의 보살핌과 인도로 무사히 세례를 받고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세례를 받기까지 예비자 교리반이 중단되기도 하였습니다.
휴일 아침에 일어나 성당에 오기가 조금 힘든 날도 있었습니다.
작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그로 인해 그동안 어렴풋이만 알았던 예수님과,
예수님께서 저희를 위해 행하신 것들을 알아가는 것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하였습니다.
저를 당신 품으로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 인생이 되는 것 없이 무슨 일이든 안 풀리고 힘들다 생각되어
절망 속에서 지낼 때가 있었습니다.
제가 힘들 때에만 예수님을 찾고 의지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제가 보지 않았을 때에도
사랑과 자비의 눈길로 항상 저를 보고 계셨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우연히 공부할 때 이름 모를 가톨릭성가를 듣고 편안함과 위로를 느끼게 하셨고
또한 성 아우구스티노를 알게 하시어 그의 삶과 어록으로
제가 굳세게 살아갈 힘을 얻게 하셨습니다.
금연과 다이어트도 성공하고 제가 인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게 하셨습니다.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고난과 역경을 만나게 될 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 겪어셨던 고난과 역경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닐 것입니다.
제 인생의 무게가 무거워 봐야 예수님께서 지셨던 십자가보다 무겁겠습니까?
저는 이제 의지할 분이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어떠한 고난이 오더라도 예수님께 의지하며 이겨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저와 함께 계시다는 걸 알기에 두렵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간절히 바라오니 저를 주님께서 주신 힘으로 살게 하시고
항상 주님을 사랑하게 하시며 하느님의 영광을 드높이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쓰임 받게 해주시길 바라옵니다.
사랑과 자비의 예수님! 저를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하느님!
그동안 예비 신자들의 세례성사를 준비하느라 수고가 많았던
보좌신부님, 두 분 수녀님, 선교분과장님 그리고 선교분과 위원님들이
주임신부님과 환하게 웃으며 기념 촬영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