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두 제자의 어머니가
자신의 두 아들이 영광의 자리를 얻게 해 달라고 예수께 청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볼 때 그 두 제자는 어머니가 그들을 위해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을 알면서도
말리지 않았음을 추측하게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리스도교 정신은 그 동기가 보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봉사에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하기를 원하지만
예수님은 먼저 치러야할 대가가 있음을 그들에게 상기시켜 주십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그분의 수난과 죽음이라는 대가입니다.
사실 어떠한 보상 없이
우리 자신을 다른 이들에게 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만일 우리가 그런 종류의 만족을 찾는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충실한 제자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다 내어줍니다.
많은 자녀들이 그러한 부모에 대해 감사드리지 않고 있음을 잘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위해 부모는 헌신합니다.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모든 것을 다 주셨고 지금도 그러하십니다.
성체성사를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미사에 습관적으로 참례하는 일은 없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미사를 참례할 수 없는 상황이지요.
하지만 이런 특별한 시간들을 통해 우리 모두가
미사가 얼마나 소중하며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보화인지를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우리가 미사에 참례할 때마다
예수님께서 이 성체성사를 세우시려고 얼마나 혹독한 대가를,
값비싼 희생을 치르셨는지를 기억하고 깊은 감사를 드려야 하겠습니다.
그것은 사랑이신 하느님이
보상을 바라지 않는 순수한 사랑의 동기에서 나온 것이죠.
미사에서 자신을 희생으로 봉헌하시고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의 그 위대하고 조건 없는 사랑에
우리도 합당하고 열렬한 마음으로 하는 영성체와 거룩한 삶으로 응답하도록 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