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자에게 관심과 사랑을…
박영찬 요셉 / 울산대리구 평협회장 byc0038@naver.com
사회모임에서 알게 된 친구가, 제가 식사 전 기도를 하며 성호경을 긋는 모습을 보고 관심을 보이기에 이때다 싶어 성당으로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친구는 제매가 목사이며 아내와 어머니께서도 교회에 나가는 독실한 개신교 집안이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이기에 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긴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교리 시간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교리를 배운 후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세례를 받은 후 저희 레지오에 입단하여 주회에 참석하며 신앙 생활에 조금씩 잘 적응해 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에게는 주회 참석이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주일미사만 참석하면 될 줄 알았는데 레지오 활동까지 하게 되니 가정에서 많은 반대에 부딪히게 되었나 봅니다. 가끔씩 주회를 빠지게 되고, 주일미사에 참석은 하지만 잘 아는 사람도 없고 친절하게 대해주는 사람도 없어 소외감을 느끼고 교우들에게 다가서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성당에 오는 것이 큰 부담이 되어 냉담하지는 않을까 큰 걱정이 앞섰습니다.
아마도 우리 곁에는 이러한 새 신자들이 많을 것입니다. 우리 교우들이 성모님과 같은 마음으로 낯선 교우들에게 친 형제자매처럼 다가가 마음을 열고 좋은 이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순 시기에 주님께서“서로 사랑하며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계명을 우리 삶 가운데 두고 실천해보는 것이 어떨는지요? 말은 쉽지만 행동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곁의 이웃에 대한 사랑부터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들이 완전하게 행동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단지 완전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하느님 앞에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서로를 위하고 사랑할 때 하느님을 닮아 갈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으니, 복음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성사 생활을 해야 하겠습니다.
‘주님, 우리 성당을 찾아오는 새 신자들에게 기쁨을 주시어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십시오. 또한, 우리들의 이 기쁜 마음을 새 신자들과 이웃들에게 널리 전파할 수 있도록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