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자에게 관심과 사랑을…

가톨릭부산 2015.11.06 05:11 조회 수 : 165

호수 2319호 2015.03.15 
글쓴이 박영찬 요셉 

새 신자에게 관심과 사랑을…

박영찬 요셉 / 울산대리구 평협회장 byc0038@naver.com

사회모임에서 알게 된 친구가, 제가 식사 전 기도를 하며 성호경을 긋는 모습을 보고 관심을 보이기에 이때다 싶어 성당으로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친구는 제매가 목사이며 아내와 어머니께서도 교회에 나가는 독실한 개신교 집안이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이기에 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긴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교리 시간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교리를 배운 후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세례를 받은 후 저희 레지오에 입단하여 주회에 참석하며 신앙 생활에 조금씩 잘 적응해 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에게는 주회 참석이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주일미사만 참석하면 될 줄 알았는데 레지오 활동까지 하게 되니 가정에서 많은 반대에 부딪히게 되었나 봅니다. 가끔씩 주회를 빠지게 되고, 주일미사에 참석은 하지만 잘 아는 사람도 없고 친절하게 대해주는 사람도 없어 소외감을 느끼고 교우들에게 다가서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성당에 오는 것이 큰 부담이 되어 냉담하지는 않을까 큰 걱정이 앞섰습니다.

아마도 우리 곁에는 이러한 새 신자들이 많을 것입니다. 우리 교우들이 성모님과 같은 마음으로 낯선 교우들에게 친 형제자매처럼 다가가 마음을 열고 좋은 이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순 시기에 주님께서“서로 사랑하며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계명을 우리 삶 가운데 두고 실천해보는 것이 어떨는지요? 말은 쉽지만 행동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곁의 이웃에 대한 사랑부터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들이 완전하게 행동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단지 완전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하느님 앞에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서로를 위하고 사랑할 때 하느님을 닮아 갈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으니, 복음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성사 생활을 해야 하겠습니다.

‘주님, 우리 성당을 찾아오는 새 신자들에게 기쁨을 주시어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십시오. 또한, 우리들의 이 기쁜 마음을 새 신자들과 이웃들에게 널리 전파할 수 있도록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아멘!’

호수 제목 글쓴이
2903호 2025. 12. 21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윤석인 로사 
2902호 2025. 12. 14  ‘자선’, 우리에게 오실 예수님의 가르침 원성현 스테파노 
2901호 2025. 12. 7  “이주사목에 대한 교회적 관심을 새롭게” 차광준 신부 
2899호 2025. 11. 23  임마누엘, 나와 함께 하시는 이예은 그라시아 
2897호 2025. 11. 9  2025년 부산교구 평신도의 날 행사에 초대합니다. 추승학 베드로 
2896호 2025. 11. 2  나를 돌아보게 한 눈빛 김경란 안나 
2895호 2025. 10. 26  삶의 전환점에서 소중한 만남 김지수 프리실라 
2893호 2025. 10. 12  우리는 선교사입니다. 정성호 신부 
2892호 2025. 10. 6  생손앓이 박선정 헬레나 
2891호 2025. 10. 5  시련의 터널에서 희망으로! 차재연 마리아 
2890호 2025. 9. 28  사랑은 거저 주는 것입니다. 김동섭 바오로 
2889호 2025. 9. 21  착한 이의 불행, 신앙의 대답 손숙경 프란치스카 로마나 
2888호 2025. 9. 14  순교자의 십자가 우세민 윤일요한 
2887호 2025. 9. 7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마태 18,20) 권오성 아우구스티노 
2886호 2025. 8. 31  희년과 축성 생활의 해 김길자 베네딕다 수녀 
2885호 2025. 8. 24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탁은수 베드로 
2884호 2025. 8. 17  ‘옛날 옛적에’ 박신자 여호수아 수녀 
2883호 2025. 8. 15  허리띠로 전하는 사랑의 증표 박시현 가브리엘라 
2882호 2025. 8. 10  넘어진 자리에서 시작된 기도 조규옥 데레사 
2881호 2025. 8. 3  십자가 조정현 글리체리아 
주보표지 강론 누룩 교구소식 한마음한몸 열두광주리 특집 알림 교회의언어 이달의도서 읽고보고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