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소명

가톨릭부산 2015.11.06 05:00 조회 수 : 40

호수 2303호 2014.12.07 
글쓴이 남영자 마리아 

여성의 소명

남영자 마리아 / 교구 여성연합회장 nam-maria@hanmail.net

2014년은 축복의 해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방한하시어 윤지충 바오로를 포함한 124위 순교자들의 시복식을 집전하실 때 느꼈던 그 감격의 순간이 아직도 새롭습니다. 저는, 낮은 자와 소외된 사람들을 위로해주시는 교황님의 모습에 크게 감동하였습니다.

교황님은 우리 평신도들에게 여러 가지 중요한 가르침을 들려주셨습니다. 그 가운데, 교회의 여성이자 한 가정 안에서 어머니들인 우리들에게 가정과 본당 그리고 사회 속에서 여성으로서, 어머니로서, 우리들이 실천해야 할 몫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습니다. 

우리 여성들은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교회공동체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으로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되어야 하고 어머니의 마음으로 구석진 곳까지 찾아내어 봉사해야 할 것입니다. 

여성의 지위가 많이 향상되었고, 여성이 존중받는 여성 상위 시대라고 흔히들 이야기는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정신과 육체가 파괴되는 무서운 가정 폭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리 교구 여성연합회가 운영하는“평화여성의 집”쉼터는 가정 폭력의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정신적으로 안정을 되찾고 편히 쉴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또 앞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도 배우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우리 여성 신자들은 같은 여성으로서 가정 안팎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과 어린이, 노약자들에게 더욱 관심을 가지고 봉사해야겠습니다.

다른 교구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우리 교구 각 본당 신자들을 보면 여성 신자들이 많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우리 여성 신자들이 본당 공동체의 화목과 단합을 위해 적극적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개인의 신심 강화를 위한 노력은 물론이고, 교구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교육이나 모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여성 신자들에겐 언제나 낮은 자세로 어디에서건 모범이 되는, 성모님을 닮은 삶을 살도록 해야 할 소명이 주어져 있습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성모님을 닮도록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교황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길이고,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길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호수 제목 글쓴이
2897호 2025. 11. 9  2025년 부산교구 평신도의 날 행사에 초대합니다. 추승학 베드로 
2896호 2025. 11. 2  나를 돌아보게 한 눈빛 김경란 안나 
2895호 2025. 10. 26  삶의 전환점에서 소중한 만남 김지수 프리실라 
2893호 2025. 10. 12  우리는 선교사입니다. 정성호 신부 
2892호 2025. 10. 6  생손앓이 박선정 헬레나 
2891호 2025. 10. 5  시련의 터널에서 희망으로! 차재연 마리아 
2890호 2025. 9. 28  사랑은 거저 주는 것입니다. 김동섭 바오로 
2889호 2025. 9. 21  착한 이의 불행, 신앙의 대답 손숙경 프란치스카 로마나 
2888호 2025. 9. 14  순교자의 십자가 우세민 윤일요한 
2887호 2025. 9. 7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마태 18,20) 권오성 아우구스티노 
2886호 2025. 8. 31  희년과 축성 생활의 해 김길자 베네딕다 수녀 
2885호 2025. 8. 24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탁은수 베드로 
2884호 2025. 8. 17  ‘옛날 옛적에’ 박신자 여호수아 수녀 
2883호 2025. 8. 15  허리띠로 전하는 사랑의 증표 박시현 가브리엘라 
2882호 2025. 8. 10  넘어진 자리에서 시작된 기도 조규옥 데레사 
2881호 2025. 8. 3  십자가 조정현 글리체리아 
2880호 2025. 7. 27  나도 그들처럼 그렇게 걸으리라. 도명수 안젤라 
2879호 2025. 7. 20  “농민은 지구를 지키는 파수꾼이자 하느님의 정원사입니다.” 서현진 신부 
2878호 2025. 7. 13  노년기의 은총 윤경일 아오스딩 
2877호 2025. 7. 6  그대들은 내 미래요, 내 희망입니다. 이나영 베네딕다 
주보표지 강론 누룩 교구소식 한마음한몸 열두광주리 특집 알림 교회의언어 이달의도서 읽고보고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