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미 다문화 사회

가톨릭부산 2015.11.06 02:24 조회 수 : 20

호수 2260호 2014.02.16 
글쓴이 김광돈 요셉 

한국은 이미 다문화 사회

김광돈 요셉 / 노동사목 사무국장 www.laboroffice.or.kr

‘아빠, 살색이라는 말은 쓰면 안 되는 거야. 세상에는 우리랑 피부색이 다른 사람도 많이 있으니까’ 

이미 10년 전에 크레파스와 물감에 있는 ‘살색’이라는 색명은 아프리카 사람들과 같이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차별행위라 하여 ‘살구색’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황색을 살색으로 말하고 많은 물품에서도 살색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한 언어와 인식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보다도 고정관념과 편견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하
는데 순간 부끄러웠습니다. 
위험하고 어려운 업종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에서 이주노동자의 수가 증가하였고, 외국의 여성이 가난을 탈출하기 위해 한국의 남성, 특히 농촌 남성과 결혼하는 이주여성이 증가하였습니다. 이미 100만 명 이상의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등의 외국인이 우리 사회에서 공존하고 있습니다. 국제결혼 가정과 이주노동자 가정과 같은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면서 한국은 단일민족, 단일문화라고 주장할 수 없는 현실에 이르렀고 이제 ‘다문화 사회’가 되었습니다. 

다문화 사회는 한 국가나 한 사회 속에 다른 인종과 민족 등 여러 집단이 지닌 문화가 함께 존재하는 사회를 말합니다. 이렇다보니 이주민이 한국의 언어와 문화 등을 익힘으로써 한국에 잘 정착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갖도록 하는 교육과 더불어 문화와 관습을 익히는 교육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주민이 정착할 수 있는 일자리와 자녀 교육 문제도 점차적으로 해결하려고 많은 곳에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과 더불어 이주민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피부색, 언어, 종교, 국적이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이방인으로 분리하는 태도가 바뀌어야 합니다. 

교구 노동사목에서는 올해부터 김해 지역 이주민들과 함께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삶을 나누기 위해 김해성요셉이주민지원센터를 열었습니다. ‘남을 받아들일 의무는 인간적 연대성의 의무이며 그리스도교적 애덕의 의무이므로 아무리 강조하여도 넉넉히 강조했다고 할 수 없다.’(민족들의 발전 67항 / 교황 바오로 6세의 회칙)는 말씀처럼 김해 지역의 후원자,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협력자들과 함께 이주민에 대한 보편적 사랑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주님의 평화 안에서 이주민과 동반하고자 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청합니다.

‘김해성요셉이주민지원센터’ 도움 주실 분
후원 문의 : 070-8860-0243
※ 후원계좌
예금주 : (재)천주교유지재단
농협 301-0140-1441-31
국민은행 554001-01-39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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