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이 다 네 것이다(루카15,31)./2019-03-30/변혜영. 벚꽃들이 활짝 피었고,어제 밤동안 내린 비에, 지금 부는 바람에, 꽃잎이 날리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산에도 진달래가 이젠 지고 잎이 나와서 얼마 남지 않은 진달래는 있지만,개울엔 물이 졸졸 흐르고 비온 다음날이라서 온통 깨끗하다.
3월달도 이젠 내일 하루 남았다. 그러고 보면,올해의 사분의 일이 지나 가는 것입니다. 지금 바깥에서 공사를 하느라 소음이 들려서 좀 그렇습니다만 이 기계소리도 저를 방해 할 수는 없습니다.
‘다시쓰는 한국현대사 1,2,3’/‘탈핵 탈송전탑원정대’/‘전태일평전’/피노키오/인어공주/레오 대종의‘사순시기 강론집’/‘부산교회사연구지’/‘코이노니아’등의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오늘까지 시간이 흘러 왔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요한복음주해서’/안데르센동화집/‘신경.신앙과도덕에관한규정.선언편람’이다. 그리고, 한권은 지금 제목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도하며,일하며,쉬는 틈틈이 독서를 하는데 하루의 시간이 훌쩍 가 버린다. 책을 읽다보면 멈추기가 갈등될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될수 있으면 밤 시간엔 읽지 않고 일찍 잠을 자려고 했다.
화요일엔 충청도에 있는 독립기념관에 갔었고,유관순 생가와 아우내장터에서 사진을 찍었다. 아침에 미사가 끝난후에 곧장 출발하여 일정을 소화하고 밤에 도착했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아쉬움이 있지만 독립기념관은 한번 더 갈수 있기를 바래 본다.
‘전태일평전’은 계속 눈물,콧물을 흘리며 읽었는데,그래서,어느 일정 기간 동안은 읽지 않고 놔 뒀다가 끝까지 읽었고,‘현대사’는 정말 세상 돌아 가는 것에 대하여 무관심 했던 자신을 반성하게 했다. 읽었던 책,한권 한권의 내용들이 자는 나를 깨웠다.
산길을 걸으면서,소임을 하면서,기도를 할 때,책 안의 내용들이 살아서 함께 움직였다. 최근 일년 육개월정도는 성경외엔 독서를 하지 않았었다. 일년정도는 계속 병원에 입원,퇴원을 반복하느라 그랬고,그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책을 가까이 하지 않았는데,도서실 소임을 하면서 책과 다시금 친하게 지낸다.
지금 계절엔 이주일마다 실내의 화분에 물을 주는데,어제 물을 주면서 보니까,말라 가는 화초들이 있어서 손질을 좀 했고,몇개의 화분은 착한 천사 수녀님들이 죽어간 화초들을 정리를 해 주시었고,나는 물을 주면서 화초들께 용서를 청했다. 내가 화초를 잘 키우지 못하여 어쩜 화초들이 고생하고 있으니 말이다.
마당에는 대부분 누리(개)가 있는데, 가끔씩은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누리도 온통 마당을 돌아 다니니까 말이다. 산에 가려고 뒷마당에 갔는데 누리가 보이지 않아서 그냥 갔다. 돌아 오면서 보니,마당에 앉아 있었고,나는 미안해서 빙 돌아서 앞 대문까지 갔다가 집에 왔다.
누리(개)는 표현을 확실하게 한다. 산에 가자고 하면 좋아서 폴짝폴짝 엄청 높게 뛰면서, 또 왔다 갔다 하면서 기쁨의 소리도 낸다. 너무 좋음을 주체를 못하여 과하게 표현을 하니,나는 좀 그것을 보는 것이 힘들어서,누리에게 하지 말라고 하지만 누리는 아랑곳 없이 온전히 행복을 표현한다.
루카 복음 15장 11절에서32절까지의 말씀에서,두 아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그동안은 작은 아들이 크게 다가 왔으나,이번엔 큰아들이 다가 왔다. 큰아들은 아버지의 일을 하면서 부지런하게 살았으나 아버지께서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한 마리도 주시지 않으시면서,작은 아들이 돌아오니 즐거운 잔치를 하신다. 자비하신 아버지께서는 큰아들에게,‘얘야,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루카15,31)하시면서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 하신다.
이 말씀안의 아버지의 언행이 하느님의 자비하신 사랑을 보여 주신다. 우리는 그 누구도 감히 타인을 저울질 하거나 함부로 판단할수 없다. 하느님과 화해 하십시오(2코린5,20). 어제 저는 주방에 빵을 사 주느라 외출을 하고 오다가 평소에 제가 생각하는 누군가에 대하여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저녁 기도에 들어 갔는데,참 죄송했습니다. 제가 보고,듣는 것이 다가 아닌다. 저는 어느 한 사람을 저의 시선과 생각과 저의 어떤 것으로 지금까지 나쁘게 판단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내 안에 하느님이 계시듯,그녀의 안에도 하느님이 계시는데,내 입에서는 꼭 그녀의 안에는 하느님이 안 계시는 듯이 결론을 내렸다는 것,
매번 언행을 살펴 보면서,자신의 언행은 살피는데 성실하지 않으면서, 타인에 대하여는 엄격한 기준으로 요구하면서 판단하고,단죄하며 법관이 되어 있는 자신이 참 불쌍합니다. 모든 죄인들과 제가 회개 하도록 내내 기도 하고 있는데,40년간 광야에서 걸어 왔던 그들이 가나안 땅에서 나는 소출을 먹은 다음 날 만나가 멎었다(여호5,12). 사순절의 시간이 전례력의 그 기간만이 아니라,항상 약한 우리들이 죄에 떨어지기 쉽고 선을 소홀히 할수 있기에 매일,반성을 하면서 하느님과 화해(2코린5,20)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순 제4주일,지금껏 살아온 자신의 생각,말,행동에 대해서 하느님께 용서와 감사를 드리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