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루카4,1)./2019-03-09/변혜영. 재의수요일을 시작으로 지금은 사순절이 시작되었다. 수요일 새벽미사때,이마에 재를 발랐는데,그날 뒷산에는 첫 진달래꽃이 피었다. 너무 예뻐서 누리(개)에게 진달래를 보라고 소리쳤다. 그리고,이젠 병원을 부산으로 옮겨서 지하철을 타고 갔다. 오랜만에 보는 의사 선생님은 반가웠다.
지난주 토요일부터 봉사자들이 오기로 되어 있었는데,금요일날 문자를 보냈더니,단장님이 서울로 가셨다며 새 단장님과 상의하라고 하여,문자를 보냈는데, 연락이 없어서 전화를 걸었더니 얼마 되지 않아서 잘 모른다며 혼자 오시겠다고 하셨다. 그런데,토요일에 한분 더 같이 오시어 다행히 수로 청소를 해 주셨다. 간식도 드시지 않고 물만 마시고 가셨는데,고마웠다.
오늘도 봉사자들이 오는 토요일인데,단원들이 모두 사정이 있어서 결혼식에 가는 이들도 있고 하시며 단장님 혼자 오시겠다고 하시어,부인과 같이 오시라고 했다. 지난번에 수로 청소를 하 다지 못했기에 오늘 수로 청소를 부탁드릴 생각이다.
재의 수요일 아침에 우리들은 단식을 했고, 사순절동안 금요일마다 아침은 단식이다. 오전11시경부터는 정말 배가 고파서 빨리 점심시간이 오기를 기다리게 되었는데, 열악한 지역이나 나라의 몇일씩 굶는 이들은 정말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저께부터 도서실에서 ‘다시쓰는 한국현대사’라는 책을 보면서 읽게 되었다. 일제 강점기와 남북 분단의 과정까지 읽고 있는데,그 시절에 우리 나라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 굶고 풀뿌리등으로 배를 달랬다는 글귀를 보면서 선조들이 얼마나 고생하며 지금의 이 시기까지의 역사를 만드셨나 싶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요르단 강에서 받으시고 성령으로 가득차 광야로 성령에 이끌리 시어 가시어,사십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루카4,1-2). 예수님께서 유혹을 받으실 때 마다 말씀으로 악마를 물리 치셨는데,우리들도 삶안에서 여러 가지 유혹을 받는다. 그럴때마다 기도하면서 말씀으로 힘을 얻고 물리칠수 있어야 한다.
사순절동안의 독서기도의 제1독서는 탈출기가 나온다. 이집트에서 모세를 선두로 이스라엘백성을 광야로 불러 내시고,또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는 과정이 나오는데,우리 나라의 역사나 이스라엘의 역사나 지금이라는 시간까지 오는 동안 많은 과정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같은 주님께서 모든 사람의 주님으로서, 당신을 받들어 부르는 모든 이에게 풍성한 은혜를 베푸십니다(로마 10,12). 우리들이 다 알지는 못하는 역사의 흐름안에서 하느님의 힘이 각자의 삶을 인도하시고,이끄신다는 것은 알수 있다.
하느님은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예수님께서 십자가위에서 돌아 가시게 했습니다. 매일의 삶에서 만나는 타인과의 만남에서 나는 어떻게 타인을 대하고,말하고, 행동하는지를 살펴 보게 되면,자신이 어떤 말과 행위를 하는지 알수도 있겠지만,자신을 직시 하지 않으면 모를수도 있습니다.
은혜로운 사순절 기간동안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베푸신 많은 은총을 어떻게 관리하면서 이웃과 나누며 사는지를 시간을 내어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사는지,다른 이들이 돋보이게 하면서 자신을 그들의 도움에 필요에 응답하면서 자신의 길을 가는지 어떻게 주님의 길을 따라서 살고 있는지,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하루 하루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말입니다.
뜨락의 매화는 이제 지고,산의 진달래는 한그루씩 피기 시작하고,산수유도 노랗게 피어서 보는 이들을 반기고 있습니다. 사순절의 이 기간동안 기도와 단식과 자선을 하기를 권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교는 십자가 없이는 부활이 없습니다. 반드시 십자가의 죽음이 있고 부활이 있듯이,우리들이 매일의 삶안에서 만나게 되는 크고 작은 십자가를 즐거이 지고 다가오는 부활을 기쁘게 맞이 할수 있어야 겠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새 날을 주신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면서,하루를 감사히 기쁘게 시작하며,온종일 일이나 학업에만 집중하면서도 함께 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느끼고 기억하며 감사드리며 밤시간엔 자기전에 하루의 시간들을 뒤돌아 보면서 반성과 감사를 드리는 기도를 하며 잠을 청할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희를 이곳으로 데리고 오시어 저희에게 이땅,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셨습니다(신명26,9). 이스라엘 백성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 하신 하느님께서,2019년 3월9일이라는 오늘까지 우리 나라의 많은 역사안에서 지금이 되게 하셨는데,저는 그동안 우리 나라의 역사에 대하여 많이 무관심 했음을 반성하며,이제야 국사 공부를 시작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의 삶의 역사안에서 어떻게 기적을 베푸셨으며,은혜를 베푸셨는지를 잊지 마시고,풍성하게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는 생활을 할수 있으면 참 즐겁고 복된 사순절이 될 것입니다.
사순 제1주일을 맞으며,모든 이들이 이 시간을 알차게 보내시길 기도합니다.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