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여정

가톨릭부산 2015.11.02 11:30 조회 수 : 11

호수 1991호 2009.05.03 
글쓴이 박주미 막달레나 

에니어그램(내적 여정) 교육을 할 때 ‘나는 누구인가? ‘라는 주제로 자신을 보게 하여 나누는 시간이 있는데, 그럴 때 마다 아주 단순한 나눔이건만 사람들은 서로 너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놀라워한다. 어떻게 자신을 그렇게 소개 할 수도 있는가? 라는 의문과 함께 모두 신기해하기도 한다. ‘ennea’란 말은 아홉을 뜻하고 ‘gramma’는 문자, 점, 무게를 뜻하는데, 아주 오래된 동방의 영적 전통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이며 지혜이다. 

성서는 "하느님께서 사람을 만드실 때 당신의 모습으로 만드셨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우리는 하느님이 주신 본래의 얼굴 (하느님의 모상)로 살지 못하고 세상 속에서 만들어진 얼굴, 살아가면서 스스로 형성하거나 사회적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모습으로 살아간다.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덧씌워진 수많은 가면이 본래의 ‘참 나‘를 가리고 있다는 것이다. 

장 중심의 유형은 세상은 적대적이고 위협적인 곳이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세상을 적자생존의 정글로 보는 이들은 본능적 욕구 충족으로 인한 분노로 가득 차 있다. 가슴 중심의 유형은 사랑 받을 수 있는 자아 이미지를 만들어 그 자아 이미지의 자신을 동일시하는 이들은 슬픔, 수치심으로 인한 불안이 심층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머리 중심의 유형은 생각하지 않으면, 미리 걱정하고 판단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했던 경험 속에 끊임없는 사고 활동으로 인정받으려고 노력하는 이들의 내면은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똑 같은 상황일지라도 몸으로 먼저 행동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감성에 흠뻑 젖어 본질을 미처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상황 판단하느라 지나칠 정도로 이성적이 사람들이 있다. 인간의 성격 유형은 파악하기가 힘들다. 왜냐하면, 각자 생존 방식은 무의식 차원으로 가라 앉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유형을 찾아가는 과정은 자신을 깊이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과정을 위해서는 의식성찰이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나의 욕구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고 살아온 세월이 수 십 년이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감정은 어떤지? 왜,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지? 끊임없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한다. 스스로 덮어쓴 가면을 벗어버리고, 애써 힘쓰지 않아도, 사랑과 인정받으려고 안달복달 하지 않아도, 하느님께 내 삶을 있는 그대로 고스란히 내 맡기는 것이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이 아닐까?

에니어그램 기본 2단계 교육
5월9일(토)10시~18시
바자울 배움터 
문의 604~6407,6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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