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522호 2018.1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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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재원 세실리아 |
가정 성화의 길로
김재원 세실리아 / 수영성당 시인 ja5541401@hanmail.net
12월 31일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이요 가정 성화 주간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가정은 남남인 남녀가 서로 만나 결혼하며 시작됩니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자녀를 낳아 국가 사회의 훌륭한 일원으로 키우는 기쁨도 행복한 가정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행복한 가정으로 이어지려면 부부가 서로 믿고 의지하며 사랑하고 서로 희생해야 합니다.
지난 주 극장에서 본 ‘인생 후르츠’가 떠오릅니다. 상 받은 예술 영화도, 할리우드 대작 영화도 아닌 90세 할아버지와 87세의 할머니의 65년간 해로(偕老)의 삶을 담은 일본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할머니는 ‘남편 아침 식사 준비가 평생 가장 큰 기쁨이었다. 잘 먹어줘서 늘 고마웠다. 여자는 늘 웃어야 한다고 배웠다 등 대한민국에서는 시대착오적이고 비난받을만한 문제적 발언을 할머니는 방긋 방긋 웃으며 합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존댓말을 쓰고 내 최고의 여자 친구라고 소개하며 힘든 일은 당연히 솔선수범하고 텃밭에서 여러 종의 과일과 채소를 가꾸는 은퇴한 건축가 부부의 행복한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신앙적으로 우리는 예수, 마리아, 요셉 이 세분이 이루신 성가정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이 성가정의 축일과 성화 주간을 정해서 해마다 기념하고 가정 성화를 깨우치도록 권고합니다.
물질 만능에 밀려 부자지간의 천륜도 사랑하는 가족과 친척에 대한 도덕적 책임도 돈 앞에 힘없이 무너져 내리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부모와 자녀 간에 ‘집 줄게 모실래?’하며 흥정하는 계약의 시대에 와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서글픈 생각을 지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아무리 혼탁해도 “너의 걱정을 야훼께 맡기어라. 주께서 너를 붙들어주시리니, 착한 사람 망하도록 절대로 버려두지 않으시리라.”(공동번역 시편 55,22)고 하신 말씀을 믿고 먼저 마음의 문을 활짝 엽시다. 항상 기뻐하는 마음으로 푸른 하늘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서로 사랑하고 새처럼 노래하며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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