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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휴가가 지나 갔네요/2018-12-03/변혜영.

월요일 밤입니다. 오늘은 김장을 할수 있게 준비하는 날이었습니다. 화요일,수요일은 김장을 합니다. 그래서, 어제,오늘 봉사자를 구하느라 여기 저기 저는 연락을 좀 했습니다. 덕분에 생동감 있게 사람들과 목소리와 문자를 주고 받았습니다. 너무 임박하게 봉사자를 찾으니 모두들 사정이 있어서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10일 휴가를 지냈습니다. 첫날과 둘째날은 금정산을 걸었습니다. 오르막길인 어린이대공원의 성지곡에서부터 금정산줄기를 따라 계속 오르면서 북문까지 가서 범어사로 내려오는데, 이길은 또 돌계단 길이라서 매우 조심스럽게 천천히 내려 왔고, 산에서 도시 아래로 내려 와서,버스를 타지 않고 수녀원까지 걸었습니다.

 

셋째날은 M자매님과 장전역에서 만나서,꼬막비빔밥을 사 먹고,나오는데 비가 조금씩 내려서 도피오에서 커피를 마시며 놀았습니다. 비를 피하면서 자매님은 가고,나는 수녀원으로 와서 음악감상을 하며 편하게 쉬었습니다. 원래는 윤산을 걷기로 했는데, 우산도 없고, 자매님이 구두를 신고 왔고, 비도 내려서 산에는 가지 않았습니다.

 

넷째날은 하루전날 만났던 자매님과 초읍의 어린이대공원 입구의 조형물 앞에서 만나서,금정산줄기를 따라서 걸어 가서, 남문근처에서 집밥인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점심 준비는 자매님이 일찍 일어나서 집에서 준비하여 와서 무척 고맙고 감사히 잘 먹었고,중간 중간에 바위나 나무 아래에서 충분히 쉬면서 걸었습니다.

 

다섯째날은 친구 L님을 만났습니다. 삼계탕을 사 먹고,도피오에서 커피를 마시고,함께 윤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중간정도길에서 의자가 있어서 좀 쉬었습니다. 계속 말을 서로 주고 받으면서 걸으니, 무척 즐겁고 가벼워서 기분 좋게 걸었고,수녀원 마당에서 헤어 졌습니다. 친구와의 만남이 참 가벼워서 좋았습니다.

 

여섯째날은 금정산을 갈까 하다가,꽃꽂이 쌤이 하는 편의점에 연락을 하여 출근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바로 갔습니다. 3시간동안 수다를 떨고,한봉지 가득 간식을 얻어서 가지고,걸어서 오는데, 길에서 후배를 만나서 휴가동안의 일정에 대하여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집에는 걸어서 왔습니다. 도착하여 샌드위치를 먹으려는데 문자가 와서 바로 연락을 했더니, 또 연락이 되지 않아 문자를 보냈더니,다시 연락이 되어 도피오에서 만났습니다. G자매님과 3시간 정도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우연히 연락이 되어,하루에 두분의 자매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참 흐뭇했습니다.

 

일곱째날은 출신본당인 양산성당의 S자매님과 만났습니다. 바로 윤산의 둘렛길을 걸었는데, 중간 중간에 푹 쉬면서 걸었더니,3시간이 걸렸습니다. 서로 알고 있는 음식점을 찾아 갔는데,한곳은 일본에 물건하러 가고 없었고, 한집은 정기 휴일이어서, 결국 우리는 남천동 주택가의 어느 음식점에서 예쁜 정원을 보면서 식사를 했고,우리동네에 와서 커피를 마시면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덥째날은 금정산을 갈까 하다가,B자매님께 연락하여 만났습니다. 자매님은 발목에 심을 박고 있어서 조심히 걸어야 하여,성지곡수원지를 조금만 걷고 앉아서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점심은 팥옹심이를 사 먹고,자매님은 성당에 기도하러 가고, 사직동에서부터 나는 걸었습니다. 고개를 넘어서 오다가 S금방에서 자매님과 형제님을 만나서 보고,커피와 사과를 먹고,집에까지 걸어서 왔습니다.

 

아홉째날은 울산으로 가서, 무거동에서 하차하여,길을 건너서 연락을 하고 친구를 기다렸습니다. 친구가 와서 차를 타고, 친구의 집에서 잠깐 앉았다가,M자매와 만나서 같이 세명이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차를 마시고, M자매님은 집에 가고,친구와 어느 풍경이 좋은 찻집에서 잎차를 마셨는데,여유롭고 편해서 참 좋았고, 친구 남편도 만나서 인사를 했습니다. 언니의 퇴근시간에 즈음하여,신정동에 갔습니다. 김치갈비찜을 저녁으로 먹고,언니집에서 잠을 잤습니다.

 

열째날은 언니집의 꼬마 손님인 꼬맹이 숙녀와 함께 아침을 맛있게 먹고,태화강변에 가서 억새풀과 갈대를 보면서 조금 걷고, 꼬맹이 손님을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고,형부와 언니와 집에서 집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바깥에서 사 먹자고 하는데, 제가 집밥을 먹고 싶다고 하여 언니집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고,즐거운 여행을 마감하고 부산으로 왔습니다. 수녀원에 오니까, 너무 피곤하여,씻고 바로 쉬었습니다.

 

어제, 주일은 마침 프리데이라서,미사만 참례하고 온종일 자유였는데, 낮에 친구 S가 와서 같이 윤산을 걸었습니다. 오랜만의 만남이어서 참 편했고,중간지점에서 앉아서 간식도 먹고 좀 쉬었고,이야기도 많이 하여 참 즐거웠습니다. 종종 연락하기로 하고 친구는 갔습니다. 장전역까지 배웅을 하고,맛있지요에서 저녁을 사먹고 와서, 김장 봉사자들을 구하느라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비가 내렸습니다. 촉촉한 바닥을 보면서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와서 인지, 그래도 하루는 포근했습니다. 열흘 휴가와 하루 프리데이를 보내고 오늘, 저는 일어나지 못하여, 새벽일정에 불참했습니다. 총장 수녀님께 용서를 청하고,김장봉사자를 구하는 연락을 좀하고,낮기도와 점심을 먹었습니다. 우산을 들고,윤산에 갔다 왔습니다. 중간에 비가 내렸는데, 계속 내리지는 않았고 그래도, 산을 걷길 잘했다는 흐뭇한 마음이었습니다.

 

휴가도 잘 끝났고, 모두들 식탁에서 나를 보며, 얼굴이 좋아 졌다며 휴가를 잘 보냈나 보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무척 잘 보냈노라 말을 했습니다. 3일은 금정산에 가고, 7일간은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과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에,참 편안한 휴가였고,또 많이 걸어서 힘을 많이 받았습니다.

 

만날때마다,작년 7월부터 휴가까지의 저의 일정들을 이야기 하며 자신을 개방했습니다. 함께 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감과 동의와 격려와 나눔으로 응원을 해 주어서,고마웠고, 그동안 연락이 되지 않아 궁금해 했던 저의 일정들에 대하여 듣고는 이해를 하는 시간이 되어

참 알차고 풍성하여 편안했습니다. 즐거운 10일간의 휴가를 나누며 행복을 전합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