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국제신문 
게재 일자 2018.11.09. 11면 

4명의 묘는 못 찾아 가묘로 단장…부산 순교의 얼 돌아보다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 내년 4월까지 50년사 특별전

국제신문  정홍주 기자   |  입력 : 2018-11-09 19:21:53   |  본지 11면

  

- 수영장대서 순교한 8명 등 기려
- 윤병현 안드레아 수녀가 설립

- 이장 당시 증언록·모금 활동상
- 박물관 도록·한국식 제의 전시
- 최양업 신부展도 함께 열어

 

부산 금정구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이 ‘무진박해 부산순교자 치명(가톨릭 박해 때 신자가 자수하여 신앙을 고백한 뒤 순교하는 일) 150주년’을 맞아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오륜대 분원 50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을 열고 있다. 박물관 2층 성모성년 특별전시실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번 전시회 제목은 ‘꽃피어라 순교의 얼’로 오륜대 분원 설립 이전부터 현재까지의 발전상, 순교자기념관 설립 과정, 부산 순교자들에 대한 연구 노력이 담긴 사진, 유물, 복식 등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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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륜대한국순교자박물관이 내년 4월 30일까지 50년사 특별전을 열고 있다.
사진은 1970년 황무지를 개간하다가 삼종 치는 소리에 일손을 멈추고 기도하는 수녀들.
오륜대한국순교자박물관 제공


1868년 무진년 음력 8월 4일(양력 9월 20일) 수영장대에서 8명의 천주교 신자가 순교했다. 같은 해 음력 7월 28일에는 울산장대에서 3명의 천주교 신자가 신앙을 지키다 목숨을 잃었다. 이들이 순교한 지 100주년 되던 1968년 당시 순교자 현양에 대한 인식이 미약한 때에 신앙의 유산을 연구·보존하고자 한국순교복자수녀회가 오륜대에 수도원을 설립했고, 1977년 7월 순교자 성당을 건립해 성지로서 면모를 갖추었다. 오륜대 순교자 성지에는 부산에서 순교한 8명의 ‘순교자 묘소’와 한국순교자 성인 103위 중 26위의 유해를 안치한 ‘순교자 성당’이 있다. 1977년 9월 동래구 명장동에 있던 이정식 요한과 가족 등 4명의 묘소가 오륜대로 이장됐다. 나머지 순교자 4명의 묘소는 끝내 찾지 못해 가묘로 단장돼 있다. 1981년에는 마뗄 윤병현(1912~2003) 안드레아 수녀가 한국순교자기념관(현 오륜대순교자박물관)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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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9년 6월 13일 오륜대 분원 ‘겨자당’이 완성됐을 때 모습.


이번 전시에서는 시대별 사진 자료와 기념품, 순교자 묘를 이장할 당시 증언록, 증인신문 조사 기록, 기념관 개관 모금활동상 등을 볼 수 있다. 또 2009년부터 박물관에서 발간하기 시작한 도록과 전시 소개, 한국가톨릭문화연구소의 활동상, 한국식 제의 등 박물관의 변천사를 볼 수 있는 전시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이진욱 학예사는 “박물관 설립자인 윤병현 안드레아 수녀는 한국 교회 문화유산뿐 아니라 한국 고유의 문화 유산보존에도 큰 관심을 갖고 순교자 현양을 위한 박물관을 건립해 사회 문화교육에도 큰 공헌을 했다. 순교자들을 기리고 박물관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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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9년 9월 성모성년의 해에 열린 사료전시회.
 

박물관은 지난해 개최한 ‘길 위의 사제 최양업’ 전시도 함께 열고 있다. 최양업 신부의 일대기와 신심 높았던 그의 일가 이야기, 박해에도 신앙을 지킨 교우촌 신자들 이야기를 들려준다. 1층 전시실에서는 초기 한국천주교회사를 엿볼 수 있는 상설 전시와 한국 가톨릭교회와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조선왕조 왕가의 기품이 밴 궁중유물 전시도 마련돼 함께 관람하면 좋다. 전시는 내년 4월 30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월요일 휴관. 입장료 어른 2000원, 어린이·청소년 1000원 (051)583-2923 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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