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405호 2016.10.23 
글쓴이 김의수 임마누엘 

연도회란!

김의수  임마누엘 / 교구 연도연합회장 euisoo42@naver.com

  천주교‘연도회’의 기원은 박해 시대부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천주교인 = 순교’이던 시절, 시신을 거두는 일마저 꺼리던 당시, 교우들끼리 가족의 장례를 치러주면서 자연스럽게 생겼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당시는‘연령회’로 불렸지만 지금은 연도회(練禱)로 불리고 목적은 교우 및 대세자가 선종하였을 때, 그 형제자매가 새 생명으로 부활할 귀한 영혼이라는 신심을 기반으로,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사랑과 경건한 마음으로 그 장례 일체(연도, 염, 입관, 장례미사, 장지 등)에 협조 봉사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유족과 이웃 사람들에게 좋은 표양을 보임으로써‘전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연도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종봉사자의 역할은 죽음을 앞두고 있는 이에게 죽음의 의미를 알게 하고 하느님 안에서의 죽음을 지켜주며 그가 남긴 가장 중요한 것을 정리해주는 봉사의 삶이다.

  봉사(奉仕)는‘좋은 일’정도로 이해되고 있지만 사실 봉사의 의미는‘받들어 섬긴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연도회가 활성화되려면 노소 관계없이 많이 참여하여 끊임없이 연도, 기도를 열심히 드리는 것이다.

  선종이란 선생복종(善生福終) 선하게 살다가 복 되게 끝을 마친다는 줄임말이다. 아무런 대가 없이 주님의 세상을 널리 알리는 전교의 목적을 선종 봉사를 통해 할 수 있다. 매년 봄, 가을에 선종봉사자 교육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죽음에 관한 진실을 알고 세상에 남긴 한 인생을 가장 귀하고 거룩하게 받들어 하느님께 인도하는 일원이 되도록 하자.
  부산교구 124개 본당에 연도회가 구성되어 활동을 하고 있다. 높고 낮음이 없는 하늘나라로 갈 수 있게 정성을 다하여 봉사와 기도, 사후까지도 도와주는 연도회원님들께 감사하고, 더 발전된 연도회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우리는 연옥 영혼을 위해 많은 연도를 받쳐야 할 것이며 장례미사, 특히 장지수행은 많은 교우님들이 함께 해야 할 것이다. 긴 여정을 끝낸 영혼이 하늘나라로 되돌아간다는 부활의 신비를 믿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2일은 위령의 날이다. 먼저 가신 조상님 교형자매님 모두를 위해 기도, 연도를 많이 드리면 좋겠다.

호수 제목 글쓴이
2432호 2017.04.30  부활의 신비 하창식 프란치스코 
2431호 2017.04.23  ‘일본군위안부’할머니들을 기억하며 김검회 엘리사벳 
2428호 2017.04.02  복자 유항검의 딸 섬이를 아시나요 김상진 요한 
2427호 2017.03.26  주님, 어디 있을까요 민정아 루치아 
2426호 2017.03.19  “의로움의 열매는 평화를 이루는 이들을 위하여 평화 속에서 심어집니다.”(야고 3, 18) 차광준 신부 
2423호 2017.02.26  가짜뉴스, 진짜뉴스 탁은수 베드로 
2422호 2017.02.19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윤미순 데레사 
2421호 2017.02.12  무인교회와 알파고 사제 변미정 모니카 
2418호 2017.01.22  미사 안내를 하고 나서 박주영 첼레스티노 
2417호 2017.01.15  사랑하고 깨어있으라 김상원 요셉 
2416호 2017.01.08  거짓증언이란? 이영훈 신부 
2414호 2016.12.25  다리 건너 그 곳 오지영 젬마 
2413호 2016.12.18  연도는 무형문화재다 김상진 요한 
2412호 2016.12.11  콧구멍 집 하창식 프란치스코 
2411호 2016.12.04  편리함과 숫자에 가리워진 사람들 변미정 모니카 
2409호 2016.11.20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조원근 마르티노 
2408호 2016.11.13  불확실한 세상, 확실한 하느님 탁은수 베드로 
2407호 2016.11.6  온누리에 햇살 고루 나누어 주시는 주님 공복자 유스티나 
2406호 2016.10.30  ‘성과’라는 새로운 질서 이영훈 신부 
2405호 2016.10.23  <특 집> 기초공동체 복음화의 해 - 연도회란! 김의수 임마누엘 
주보표지 강론 누룩 교구소식 한마음한몸 열두광주리 특집 알림 교회의언어 이달의도서 읽고보고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