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민이의 꿈

가톨릭부산 2016.10.12 10:07 조회 수 : 93

호수 2404호 2016.10.16 
글쓴이 사회사목국 

재민이의 꿈

사회사목국(051-516-0815)

 “말을 더듬어도 좋고, 절름발이가 되어도 좋습니다. 그냥 지금처럼 이 할미 옆에 있어 주기만 하면 좋겠어요.”
  재민이는 4년 전에 부모님이 모두 집을 나가고 2살 어린 동생과 함께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맡겨지게 되었습니다. 할머니 집에 온 날 이후로 아이는‘엄마’를 찾으며 눈물로 하루 하루를 보냈고, 언젠가부터 기다림에 지쳤는지 엄마, 아빠를 찾지 않았습니다. 그런 손자를 보면 할머니, 할아버지는 늘 가슴이 아프다고 합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운동장을 뛰어놀며 경찰이 되겠다는 손자의 꿈을 들으면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부자라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건강했던 재민이가 올해 5월 5일 어린이날, 할아버지와 함께 어린이대공원에 놀러 갔다가 갑자기 머리를 부여잡고 쓰러졌습니다.
  그날 이후 재민이네 집에는 웃음소리 대신에 재민이의 울부짖는 소리만 가득했습니다. 이름도 생소한‘대뇌혈관의 동정맥기형’1)이라는 병을 진단받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망설임 없이 서울의 큰병원에 가서‘코일 및 Onyx 색전술’2) 이라는 시술을 받았습니다. 시술 이후 절대안정이 필요한 재민이는 예전처럼 친구들과 운동장을 뛰어놀 수도, 주말에 할아버지를 따라 산에 올라갈 수도 없습니다.
  첫 번째의 치료를 이겨낸 재민이는 예전보다 소극적인 모습으로 바뀌어 버렸고, 앞으로 있을 3~4번의 수술은 더 큰 후유증을 남길 위험도 커진다고 합니다. 말을 더듬어도, 절름발이가 되어도 죽는 순간까지 손자를 지키고 싶다고 말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떨리는 목소리를 들으며 우리 이웃들의 도움이 절실함을 느낍니다.
  첫 시술 비용은 어렵사리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해결했지만, 앞으로 있을 3~4번의 수술비는 마련할 방법이 없습니다. 어린 손자를 지키기 위해 아침 동이 트기도 전에 일터에 나가는 할아버지와 건물청소를 하는 할머니의 월수입은 70만원을 넘지 못합니다.
  이 가족이 1회 300만원이 넘는 치료비를 감당하기에 그 힘이 많이 부족합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손자를 지키기 위해 애쓰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미래의 경찰을 꿈꾸는 재민이가 꿈을 잃지 않도록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도움 주실 분
신협 131-016-582122
부산은행 101-2017-0218-01
예금주 : 천주교 부산교구

1) 대뇌혈관 동정맥기형 : 동맥과 정맥이 서로 꼬여 모세혈관과 연결이 안 된 뇌질환
2) 코일 및 onyx색전술 : 뇌동맥류 속에 미세도관을 삽입하고 이를 통해 정상혈관은 침범되지 않으면서 동맥류만 막히도록 백금으로 만든 코일을 채워 넣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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