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구장 강론

2018. 10. 01. 월요일[대리구미사] 아기예수의 성녀데레사동정학자

1,6-22 루카9,46-50 또는 이사 66,10-14ㄷ㉥마태 18,1-5

 

   소화 데레사의 작은 길

 

!!, 오늘은 101, 묵주기도 성월이 시작되는 은혜로운 달입니다. 며칠전 발트해 연안국가 사목방문을 위해 떠나시면서,, 교황님께서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도록 부탁하셨습니다. 교황님의 지향대로,,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이 한달을 성모님께 봉헌하도록 합시다.

또한 오늘은 우리가 좋아하는 성녀데레사 축일입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신자들과 대리구 미사에 오신 여러분에게 데레사 성녀의 은총과 축복이 가득하길 빕니다. 오늘은 소화데레사 성녀축일이기 때문에,,, 성체성사에 대한 묵상을 잠깐 중단하고 데레사 성녀에 대해서 묵상하기로 합니다.

 

데레사 성녀는 아버지 성 루이 마르탱과 어머니 젤리 게랑 마르탱 슬하에서 1873년 프랑스 알랑송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마르탱과 어머니 젤리는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님에 의해 시성되었으니까,, 데레사 성녀집안에는 성인이 3분 계시는 것입니다. 이런 성인 부모님 밑에서 성녀는 9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났습니다. 성녀의 어머니는 성녀가 5살이 될 때,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후, 아버지와 언니들의 손에서 자라던 성녀께서 아홉 살이 되었을 때, 어머니처럼 따르던 둘째 언니 폴린느가 갈멜수도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녀도 나중에 15살이 되어 갈멜수도원에 입회하였습니다. 그러나 9년 후 바로 오늘 성녀는 폐병으로 24살의 꽃다운 나이에 하늘나라로 떠나갔습니다.

 

9년이라는 짧은 수도생활 동안, 완덕의 절정에 도달한 성녀는 성녀의 기념 미사 복음말씀처럼, 어린이로서 그 작은 길을 걸어 가셨던 것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 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마태 18,3~4)

 

이복음말씀처럼, 어린이의 작은 길을 걸어갔기 때문에 성녀를 아기 예수의 데레사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성녀가 걸어가신 작은 길은 어떤 것입니까?

성녀는 수도원 안에 살고 있었지만 세상 밖에 나가 주님의 교회를 위하여 많은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성녀는 사제가 되고 싶어했고, 성서학자도 되고 싶어했습니다. 그리고 순교자도 되고 싶어했습니다. 예수님을 위해 가장 어려운 일을 하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했던 것입니다. 이런 열망으로 가득 찬 성녀는 자기에게 바라는 하느님의 진짜 뜻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물었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의 진정한 성소를 깨닫고 이렇게 부르짖었습니다:

드디어 저는 안정을 찾았습니다.... 교회에는 심장이 있고, 이 심장은 사랑으로 불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교회의 지체들을 움직이게 한다는 것, 사랑이 꺼지게 되면 사도들은 더 이상 복음을 전하지 못할 것이고, 순교자들은 피 흘리는 것을 거절하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랑은 모든 성소를 포함하고, 사랑이 전부라는 것, 사랑은 모든 때와 장소들은 포함한다는 것을.... 한마디로 사랑은 영원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너무도 미칠 듯이 기뻐 부르짖었습니다. ! 예수님, 나의 사랑이시여, 제 성소를 마침내 찾았습니다. 저의 성소는 사랑입니다.!... 제 어머니이신 교회의 심장 안에서 저는 사랑이 될 것입니다.”(Ms B 3v°)

 

성녀는 자기의 성소를 깨닫고 나서 구체적으로 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실천이 너무나 작은 것이기 때문에 성녀께서 걸어가신 길을 작은 길이라고 합니다.

성녀는 우선 일상생활의 작은 일을 사랑으로 변화시키기 시작하였습니다. 성녀는 매순간 어떤 행동을 할 때, ‘예수님, 당신을 위하여라고 하였습니다. 복도를 걸어 갈 때도 당신을 위하여’,, 묵주기도를 드리거나 미사를 봉헌할 때도 당신을 위하여라고 먼저 말하였습니다.

갈멜수도생활은 너무나 단조롭고 좁은 공간에서 생활을 하기 때문에 특별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성녀는 작은 희생을 끊임없이 바쳤습니다. 예를 들면, 의지 뒤에 기대고 앉지 않는다든지.. 또 수녀님들과 같이 빨래를 할 때, 옆에서 비눗물이 튀어오는 것을 아무소리도 하지 않고 예수님, 당신을 위하여라고 하면서 주님께 봉헌하였습니다.

 

이렇게 성녀는 매일 구체적으로 조그만 희생을 주님께 봉헌함으로써 완덕의 길로 나아갔습니다. 성녀는 나중에 폐병에 걸렸습니다. 폐병에 걸려 처음으로 각혈을 하게 되었을 때 성녀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의 정배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이 말씀은 성녀께서 일생 크고 작은 고통 속에서 예수님을 만났다는 것을 말합니다.

 

성녀의 병이 심해지자 옆에서 다른 수녀님이 간호를 해주어야 했습니다. 하루는 간호하는 수녀님이 성녀가 너무 고통스러워서 잠을 못자니까 질문을 하였습니다:자매님은 무엇을 합니까? 잠을 자야 해야 할텐데요.≫ ≪저는 할 수 없습니다.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도합니다.......≫ ≪그러면 예수님께 무슨 말을 하십니까?≫ ≪저는 아무 말도 안 합니다. 저는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이제 임종을 앞둔 성녀는 마지막 말씀을 남기십니다: “제가 가는 예수님의 팔 속으로 여러분도 곧 오시도록 여러분의 삶이 완전히 겸손하고 사랑으로 가득 찬 것이 되게 하십시오.”

그리고 나서 데레사 성녀는 마지막 숨을 내쉬면서 이렇게 말씀하고 천국으로 떠나갔습니다 : “하느님,...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 성녀가 걸어가신 길은 단순합니다. 작고 평범한 일상의 일을 가지고 예수님을 사랑한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성녀는 현대적인 성인입니다. 옛날에는 라우렌시오 성인이나, 정하상 바오로 성인과 같은 영웅적인 성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평범한 삶을 사는 보통사람들이 성인이 되는 시대입니다. 이 성인들을 가리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라는 회칙에서 성덕의 중산층이라고 합니다. 즉 평범한 보통사람이지만, 그래서,, 실수도 있고 부족하지만, 주님을 충실히 믿고 보이지 않게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신자들이 바로 성덕의 중산층, 서민적인 성인들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바로 여러분이 교황님이 말씀하시는 성덕의 중산층인 것입니다. 데레사 성녀는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주님을 사랑하는 평범한 길을 찾아내고 걸어가신 현대적 성인입니다.

 

이런 성녀의 삶을 바라보면서, 한가지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얼마나 큰일을 하셨는지를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보시는 것은 우리 마음입니다. 우리의 겸손과 사랑을 보십니다. 우리가 아무리 평범하고 보잘것없은 삶을 살았다해도, 주님은 우리가 그 작고 평범한 일을 얼마나 큰 겸손과 사랑을 가지고 했는가를 보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데레사 성녀가 남긴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올 주님, 우리에게 데레사 성녀를 보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데레사 성녀를 통하여, 교황님이 말씀하신대로,,, 일반 보통사람이 모두 성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성녀는 참으로 평범하였습니다. 자신은 힘없는 아기와 같고, 작은 꽃과 같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일할 능력이 없어,, 다만 작고 평범한 일로 하느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놀라운 겸손과 사랑의 은총을 저희에게도 주십시오. 이 겸손과 사랑으로 이웃안에 계시는 당신을 사랑하고 교회를 위해 몸바치게 해 주십시오. 성모님, 이 은혜로운 한달을 당신께 봉헌하오니,, 저희에게 당신 어머니 맘으로 형제들을 사랑하게 해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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