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수 | 2503호 2018.08.26 |
|---|---|
| 글쓴이 | 이상일 신부 |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이상일 신부 / 외방수녀원 상주
인간관계는 서로의 언행을 어떻게 듣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언행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알고 이해하고 받아들여 일치와 사랑을 이룰 수도 있지만 서로의 다름 앞에 자기 고집 때문에 서로 무관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자신은 예수님과는 어떤 관계일까요? 서로 다른 점 앞에 어떤 자세일까요? 오늘 복음 말씀에서 많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거북해하며 떠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그들의 차이를 모르고 못 받아들여 그들의 이해방식 기준대로 떠났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우리는 같은 인간이지만 근본적으로는 다릅니다. 우리는 하느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인 사람으로서 영원함을 갈망하고 있지만 예수님은 영원하신 하느님이지만 사람이 되어 오셔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일치하려 하십니다.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근원적 사랑은 원죄로 죄와 죽음에 묶여 있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여 다시 하느님과 일치하게 하는 사랑입니다. 말씀으로 사랑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시고 그 사랑을 우리 안에서 드러내시려고 목숨을 바쳐 우리의 생명이 되셨습니다. 반면 우리의 사랑은 어떠합니까? 서로 사랑하려고 노력은 해도 서로 다름 앞에서 자주 넘어지고 영원을 향하기에는 불가능한 피조물로서의 한계를 절감할 뿐입니다. 우리는 이 차이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합니다. 인간은 사랑하기 위해 살지만 힘이 부족하기에 예수님의 사랑을 통해 배우고 변화되어야 합니다. 즉, 서로의 차이점을 이해하지 못하여 사랑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 자기의 감정이나 이해방식에 묶이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예수님의 사랑이 어떻게 드러났는지 또 자신의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사랑이 지금 이웃과의 관계 안에서는 어떻게 드러나야 하는지 알아들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현재 자신의 이해 방식을 살펴 사랑 앞에 이해 방식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다시 응답하여야 합니다. 구원을 위해 모든 방식을 뛰어 넘는 사랑을 드러내신 예수님께서 지금도 우리 안에서 그 사랑을 드러내려 하시기에 우리도 이 사랑에 용기를 내어 이웃과의 관계 안에서 자신의 이해 방식을 뛰어 넘는 사랑을 하도록 자신을 내려놓는 응답을 다시 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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