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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할지?^^*/2018-08-22/변혜영.

와우!!! 8월이 중반을 달리니까, 갑자기 해야 할 것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내일은 경기도 이천의 병원에 다녀와야하고,학교에서는 해야 할 것들이 잔뜩 알림사항으로 나왔습니다. 과제물도 나왔고, 졸업논문도 해야 하고, 마음이 조금은 서둘러 지는 느낌입니다.

 

방안에 있지만, 안정이 되지 않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갑자기 아무것도 잡히지 않고 그냥 멍하니 시간만 보내고 있습니다. 일단은 편지를 쓰고 이단은 찬찬히 책을 보면서 과제물과 놀업논문에 대하여 생각을 해 보아야 겠다는 마음입니다.

 

제가 느긋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라서, 뭔가 해야할 것이 있으면 온통 그 생각만 하는 형이거든요. 성격을 고쳐야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요^^* 방안에는 책만 잔뜩 펼쳐놓고 마음은 여유가 없어서 비좁고 그렇습니다.

 

강의도 시작되어서 들어야 하고,그냥 한 개씩 천천히 하면 되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데, 마음이 앞서가니 몸은 따라가지 못하고 그안에서 갈등이 생기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문제가 아닙니다. 순서에 따라서 하나씩 하면 됩니다^^*

 

이번학기엔 제 마음을 수련하는 좋은 기회가 될 듯 싶습니다. 일년간 휴학기간이 있었고, 너무나 느긋하게 있었는데, 지금은 서두르는 마음을 잡아서 가야 합니다. 내일은 태풍도 온다는데,이천까지 잘 다녀 와야 하는데 말입니다.

 

학기 초에 허둥거리는 저를 보면서,좀 천천히 가자 라고 스스로에게 말을 합니다. 좀 꼴찌로 가자, 스스로 다스리며 가야 하는 이 길이 재미있습니다. 마음만 앞서는 저를 보면서 가야할 길이 아직도 멀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수도생활25년이면 뭐합니까? 아직도 출발선에 있는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은 저를 보니, 좀 딱하기도 하고, 언제나 제자리인 내가 성숙할까 싶습니다. 닦는 것은 평생동안 해야 하고,다 했다고 말할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실망감이 들지만, 스스로에게 실망보다는 격려와 힘을 실어 주면서 그래도 한걸음씩 좀 잘 해 보려고 노력을 하렵니다. 어떠한 외부의 흐름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의 길을 천천히 잘 가는 것은 대단한 수련의 결과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스스로 고개가 숙여지고 닮고 싶어 지기도 합니다. 너무나 허둥거리는 저를 보면서 해야 할 목록을 만들어서 그 목록에 따라서 하나씩 할까 싶습니다. 급한 성격을 이번 기회에 고쳐야 겠습니다.

 

살아 있다는 느낌이 물씬 듭니다. 저의 지금의 현실안에서의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저와 살아 왔고, 보아왔던 이들의 넓은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를 얼마나 기다려 주셨는지 알겠습니다. 오늘은 마음 수련을 하면서 조용히 보낼렵니다^^*~ ~ ~

  • ?
    가문협공복자 2018.08.22 14:33
    변혜영 수녀님! 화이팅입니다.
    공부를 해도 시험을 볼려면 머리 속이 텅 빈 것 같아도 막상 시험을 치면 아는 문제는 풀고 모르는 문제는 모르고 그렇겠지요.
    수녀님께서 25년 수도생활이 몸에 피가 되고 살이 되었을 겁니다.
    힘내사고 화이팅입니다.
    주님 평화, 사랑 가득하소서.

    - 공복자 유스티나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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