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399호 2016.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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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남영자 마리아 |
찬미 받으소서!
남영자 마리아 / 교구 여성연합회 회장 nam-maria@hanmail.net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밥 먹었느냐고 하던 인사가 더워서 어떻게 사느냐고 묻는 인사로 바뀌었다. 더워도 너무나 더웠다. 낮에는 폭염으로 밖에는 아예 나가기조차 힘들었고 밤에는 에어컨이 없으면 잠들지 못할 것 같았다. 하루하루가 무더위와의 전쟁이었다. 바다 수온이 높아 물고기가 죽어가고 들에는 채소와 과일이 햇볕에 못 이겨 타들어 갔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주님께서 만드신 대자연을 우리가 무책임한 행동으로 심각하게 훼손시킨 죄 때문이라고 생각해본다. 문화가 발달할수록 대기 오염과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 어릴 때에 친구들과 강가에서 목욕하고 물장구치며 놀던 그 아름다웠던 풍경들이 이제는 쓰레기 더미로 뒤덮여 버린 것이 참 안타깝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여성연합회에서는 교구 사목지침 생활 문화 환경 운동으로 일회용품 안 쓰기를 정하고 교육 때에 자기 컵을 가져오기로 했다. 지난 4월 5일 남천성당에서 여성단체장 및 전 신자교육 때에 400명이 참석했는데 모두가 자기 컵을 가져와서 일회용품 쓰레기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각 지구모임 때에도 본당에서 일회용품을 안 쓰는 모습을 보니 정말 좋았다. 가정과 교회에서 어머니 역할을 하는 우리 여성들이 조금만 노력하면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눈앞에 닥친 생태위기를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우리 모두에게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회칙『찬미받으소서』를 통해 생태영성을 주목하고 지구를 잘 돌볼 것을 당부하셨다. 그래서 올해는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에서 전 교우들에게 지구 살리기 운동 실천 방안으로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자 했다.
- 개인 컵 사용
- 장바구니 사용
- 자원 재활용 생활화
- 대중교통 이용 & 걷기 생활화
- 건전한 먹거리운동 전개
생태 시민으로서 회개와 동시에 공동의 집인 지구를 지키고자 이 조그마한 일이라도 우리가 먼저 가톨릭 신자로서 사회와 교회 안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앞장서면 주님께서 보시기에 얼마나 아름다울까?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누이시며 어머님이신 대지도 찬미 받으소서. 저희들을 돌보시며 지켜주는 대지는 온갖 과일과 아름다운 꽃과 풀들을 자라게 하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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