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수 | 2343호 2015.08.30 |
|---|---|
| 글쓴이 | 김평겸 신부 |
더 중요한 것은?
김평겸 타데오 신부 / 몰운대성당 주임
오늘 복음 말씀은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과 조상들의 전통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내용입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에게 물었습니다.“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마르 7, 5)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은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보고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는다고 비난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들이 하느님의 계명을 저버리고 사람의 전통만을 고집한다며 그들을 나무라십니다. 예수님은 손을 열심히 씻는 것보다 마음을 씻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십니다.
예수님은 조상들의 전통으로 그분을 공격하는 사람들한테 직접 답하지 않고 전통보다 그 위에 있는 하느님 말씀인 성경을 통해 그들의 질문에 깔린‘전통’의 개념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그들은 전통을 지키려고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8절) 전통으로 아예 하느님 말씀을 폐기하려 한다고 꾸짖습니다.(13절)
예수님은 그들을‘위선자’라고 부릅니다. 그들이 인간의 전통에 집착하는 이유는 하느님에게서 마음이 떠나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느님 앞에 있지 않은 사람, 하느님께 마음을 확고히 하지 않고 그분 계약에 충실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왜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지에 대한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예수님은 씻지 않은 손, 전례적으로 불결한 손으로 음식을 만지면 그 음식을 불결하게 하고 그것이 몸 안으로 들어가면 먹는 사람 자체를 불결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임을 지적하십니다. 조상들의 전통에 관한 논쟁은, 어떤 것이 더럽다고 여기는 진정한 원인이 인간 안에 있는 마음에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복음서는 이렇게 말합니다.“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마르 7, 21~23)
형제 여러분,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사람의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입니다. 죄를 짖게 하는 마음의 더러움입니다. 나를 더럽히는 것은 나를 죄짓게 하는 나의 나쁜 생각들임을 잊지 맙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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