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참례 이유

가톨릭부산 2015.10.19 01:56 조회 수 : 80

호수 2341호 2015.08.16 
글쓴이 김두완 신부 

미사 참례 이유

김두완 아우구스티노 신부 / 부산평화방송 사장

교회법에“신자들은 주일과 그 밖의 의무 축일에 미사에 참여할 의무가 있다.”(제1247조)는 조항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신자들은 주일미사에 의무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무적으로 미사에 참여한다는 것은 미사 참여의 의미를 너무나도 축소시켜 버리는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일미사 참여의 의무를 신자들에게 지우기 위해 성체성사를 세우지는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왜 우리가 미사에 참여해야 하는지’그 이유를 확실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요한 6, 56)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그 이유입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살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이 이유가 없다면 아무리 교회법에서 의무라고 규정했다 하더라도 주일미사에 참여하는 의미는 없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미사에 참여할 때마다 주님과 함께 사는 삶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어렵고 험한 인생길에서 항상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셔주신다는 생각만 해도 마음이 든든해지지 않습니까?

“죽음의 골짜기를 간다 해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나이다.”(시편 23, 4 참조)의 말씀 그대로 우리는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모든 두려움을 이기고 당당하게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예수님의 몸을 받아먹을 때마다 주님께서 함께 해주실 것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과 함께‘어떻게 해야 주님과 함께 할 수 있는지’그 방법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 방법이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생각을 알고 예수님의 생각에 따라 생각하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의 생각을 아는 일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성체성사 안에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우리 생명의 양식이 되기 위해 당신의 살과 피를 내어주셨고, 그 몸을 받아먹으라고 하셨습니다. 그 뜻은 우리를 위해서 자신을 다 내어놓으신 당신을 따라 당신의 몸을 받아먹는 사람도 그런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것이 부활이요, 생명이요, 구원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가 성체성사를 통해 분명하게 드러났으니 성체를 모시는 사람도 이와 같은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예수님의 생각에 조금이라도 근접하게 되고 예수님과 함께 사는 길을 배우고 또한 그 기쁨도 맛보게 될 것입니다.

호수 제목 글쓴이
2355호 2015.11.22  우리가 원하는 임금, 예수님이 원했던 임금 이동화 신부 
2354호 2015.11.15  선물인 현재 김정렬 신부 
2353호 2015.11.08  참된 봉헌 석판홍 신부 
2352호 2015.11.01  성인, 행복한 이들 박상운 신부 
2351호 2015.10.25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심원택 신부 
2350호 2015.10.18  선교에 대한 성찰 전수홍 신부 
2349호 2015.10.11  나에게 부족한 그것은? 박재구 신부 
2348호 2015.10.04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김두윤 신부 
2347호 2015.09.27  감사와 나눔의 한가위 이찬우 신부 
2346호 2015.09.20  내적 피 흘림의 삶을 기쁘게 삽시다. 이기정 신부 
2345호 2015.09.13  예수님의 여론 조사와 베드로 사도의 고백 김석중 신부 
2344호 2015.09.06  제대로 듣고 제대로 말하기 노영찬 신부 
2343호 2015.08.30  더 중요한 것은? 김평겸 신부 
2342호 2015.08.23  생명의 빵, 생명의 말씀 김영호 신부 
2341호 2015.08.16  은총 가득한 사람 박근범 신부 
2341호 2015.08.16  미사 참례 이유 김두완 신부 
2340호 2015.08.09  행복합니까? 살 맛이 납니까? 김옥수 신부 
2339호 2015.08.02  확고한 믿음의 표현인 영성체 정영한 신부 
2338호 2015.07.26  합심(合心) 김상호 신부 
2337호 2015.07.19  가서 좀 쉬어라 홍성민 신부 
주보표지 강론 누룩 교구소식 한마음한몸 열두광주리 특집 알림 교회의언어 이달의도서 읽고보고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