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수 | 2326호 2015.05.03 |
|---|---|
| 글쓴이 | 김상균 신부 |
좋은 열매를 맺는 그리스도인
김상균 안토니오 신부 / 명지성당 주임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포도나무의 비유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아주 오래전부터 포도를 재배해 왔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오늘 말씀하신 포도나무에 관한 비유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해하기 참 쉬운, 매우 적절한 비유였을 것입니다.“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요한 15, 5)“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요한 15, 4) 더 이상 부연설명이 필요 없는, 이해하기 쉬운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스스로의 힘으로는 구원할 수 없는 존재이고, 하느님 곁에 머물지 않으면 구원의 열매를 맺을 수 없는 나뭇가지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누구나 하느님을 필요로 합니다. 하느님께로 다가가서 그분 곁에서, 그분 안에서 살아가야만 인간은 구원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 우리가 하느님 곁에서 열매를 맺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열매를 맺느냐도 중요합니다. 예레미야서 2장 21절에 보면, 하느님께서는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이들을 향하여 탄식의 말씀을 하십니다.“나는 좋은 포도나무로, 옹골찬 씨앗으로 너를 심었는데 어찌하여 너는 낯선 들포도나무로 변해 버렸느냐?”(예레 2, 21) 우리가 포도나무 가지이고, 우리에게서 열매가 열린다고 하여도, 새콤달콤한 포도가 열리는 것이 아니라,‘들포도’, 곧‘거칠고 상품 가치가 없는 야생 포도’가 열린다면,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뭇가지와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포도나무를 심으시고 우리는 그 포도나무의 가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 말씀처럼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불에 던져져 태워질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예레미야서 말씀처럼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고 들포도를 맺는 가지도 내버려질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주님 곁에 머물면서 좋은 열매를 맺는 사람들입니다. 그러기 위해 매 주일 미사 참례를 하며 주님의 말씀과 성체로 양분을 얻고 힘을 얻고, 지혜를 얻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주님 안에 머물면서 좋은 열매를 맺으시고 하느님의 은총을 가득히 받으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오늘 복음의 예수님 말씀을 여러분에게 전합니다.“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요한 1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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