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수 | 2307호 2014.12.28 |
|---|---|
| 글쓴이 | 한종민 신부 |
우리가 성가정입니다
한종민 야누아리오 신부 / 부산성모병원 원목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미사의 전례 기도문은“성가정”을 주제어로 합니다. 본기도는 우리가“성가정의 성덕과 사랑을 본받도록” 기도하고, 예물 기도는 마리아, 요셉의 전구로 우리 가정을 “주님의 은총과 평화로 굳건하게 지켜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영성체 후 기도는 우리가“성가정을 본받아, 현세의 온갖 어려움을 이겨 내고, 천상 가정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그리고 성가정 축일의 말씀은 “가정”을 주제어로 선포합니다. 제1독서는 부모, 자녀의 의무를 부모와 자녀의 관계 안에서 선포하고,(집회 3, 2∼6. 12∼14) 제2독서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모티브로 그리스도인의 가정에 대해서 선포합니다.(콜로 3, 12~21) 마지막으로 복음 말씀은 성가정의 주인공인 아기 예수, 마리아, 요셉이 다함께 등장하는 예수님의 성전 봉헌 이야기와 시메온과 한나 이야기를 선포합니다.(루카 2, 22~40)
성가정을 주제어로 하는 전례 기도문과 가정을 주제어로 하는 독서와 복음 말씀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묵상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묵상 안에서 마음에 와 닿는 답을 할 수 있을까요? 글쎄, 그런 묵상을 하고 그 답을 당장에 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성가정은 우리에게 너무 먼 거리에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묵상을 위해서 우리 가정을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바라는 가정을 상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거리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 아니면 일치하는가? 이 질문을 가지고 다시 제2독서인 콜로새서 말씀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말씀에 근거해서 질문을 던져봅니다.“우리 가정에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과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가 있는가?”,“우리는 서로 잘 참아 주고 서로 잘 용서하는가?”,“우리는 감사하는 사람인가?”,“우리는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있는가?” 이 질문은“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인가?”라는 질문으로 요약됩니다. 그렇습니다. 성가정은 그리스도인의 가정입니다. 신앙인의 가정입니다. 우리 가정이 참된 의미, 진정한 의미에서“신앙인의 가정”,“그리스도인의 가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우리가 바로 성가정의 요셉이고, 마리아이며, 아기 예수님입니다. 우리가 신앙을 간직하고 있는 한“우리는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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