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2 11:13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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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2018-07-12/변혜영.

창밖으로 멋진 산이 보이고, 아름드리 초록빛깔의 나무들이 보이는 방에서 바람에 나부끼는 낙엽들과 가지들을 보는 이 시간이 참 좋습니다. 겨울철 옷들을 손빨래를 하면서 즐거웠고,각종 세탁물을 세탁기로 빨고 건조하는 것도 기분이 넘 좋았습니다.

 

현관을 나오면서 만난 동기수녀님과의 짧은 산책도 기분 좋은 것입니다. 햇볕 때문에 그늘진 곳으로만 왔다갔다 하면서 걷는데 정말 천국의 시간이었고, 8월이면 소임 이동을 하는 동기수녀님과의 만남이 감사하고 귀한 아름다운 동행이었습니다.

 

동기와는 가장 길게 함께 했었고, 늘 토닥토닥 싸우기도 많이 했고,그래서 고민도 많이 하게 되었던 기간이 있었고, 이렇게 짧은 만남후에 잠깐의 또한 이별이 있기에 남은 날들동안 좀더 잘 해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처음 성소자로 수녀원에 모임을 매달 한번씩 다니면서 만났고, 함께 입회를 하여 수도생활을 시작했었고, 약25년간 수도생활을 하면서 소임이동으로 가끔씩 떨어져 살기도 했으나,그래도 가장 길게 함께 했었던 시간들이 있었기에 다음달의 이별이 그렇게 달갑지 만은 않으나, 우리들의 순명의 열매를 위하여 그 시간도 기쁘게 받아 들여야 합니다.

 

오늘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가 길게 살게 된 이유를 각자가 찾았습니다. 서로에게 없지는 않으나 개발이 들된 것을 서로를 보면서 배우고 깨달으라고 이렇게 길게 함께 지냈노라고 우리들은 동시에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더위가 시작되어서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은 마음이지만, 물이 흐르는것처럼 가는데로 가 보려고 합니다. 집에서 보내는 이틀만의 시간이 아직은 조금 어색하기도 합니다. 병원에서 지낸 기간동안의 게으럼이 몸에 배여서 당분간은 좀 의식을 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병원에서 잘 지냈던 분들이 생각납니다. 그분들도 얼른 쾌유하여 각자의 자리에서 또, 기쁘게 지내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점점 낮기도 시간이 다가오고, 점심 식사시간도 오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엔 그동안 지금까지 살면서 많이 여유라는 단어와는 좀 담을 쌓고 살았다는 것과 좀 편하게 틈을 가지고 사는 것이 매우 필요 하다는 것입니다.

 

늘 옆에서 저의 든든한 친구가 되었던 동기수녀님과의 짧은 산책이 아름다운 동행의 일생중의 일부분에 함께 했음이 감사하고, 고맙고, 좋았습니다. 우리들 곁에는 늘 한결같은 응원자가 있고, 힘을 실어주면서 가능성을 활짝 피게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고마운 이들과의 좋은 만남에 대하여, 아름다운 동행자가 누군지 잘 살펴서 그 고마움을 표현할수 있으면 더 좋겠지요^^*

 

바로 당신이 저의 아름다운 동행자입니다. 이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밝고, 긍정적이 되신다면 그것으로 우리들은 서로에게 아름다운 동행입니다. 늘 서로에게 힘이 되고, 여유의 공간이 되시는 모두 모두가 되시길 바라며,싱그러운 여름의 풍경을 전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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