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수 | 2283호 2014.07.27 |
|---|---|
| 글쓴이 | 오용환 신부 |
나의 가장 소중한 보물은?
오용환 가브리엘 신부 / 야음성당 주임
초등학교 때 소풍을 가면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보물찾기’였습니다. 숨겨진 보물을 찾았을 때 기쁨과 행복감은 그 무엇과도 비길 수 없었습니다. 선생님들은 보물을 학생들이 찾기 힘든 곳이나 위험한 곳에 숨겨 놓지 않습니다. 보물이 숨겨진 곳은 학생들이 무관심하고 지나치기 쉬운 평범한 곳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은 어렵고 힘든 곳에서 찾다 보니 찾지 못하고 허탕만 쳤던 기억이 납니다.
만일 하느님께서 우리 앞에 나타나시어‘한 가지 소원을 내게 말해 보아라. 반드시 들어줄 것이다’고 하신다면 무엇을 청하겠습니까? 사람에 따라 주어진 상황에 따라 각자가 청하는 보물이 다를 것입니다.(돈, 명예, 권력, 건강, 자식, 사랑, 취업 등)
그러나 솔로몬왕은 일반 사람들과 달리 하느님께 지혜를 청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가지고 누리려 하는 부와 명예와 권력 대신에 선과 악을 가려내는 분별력과 지혜를 청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솔로몬의 기특한 모습을 보시고 지혜롭고 분별하는 마음을 주시어 세상의 부귀영화를 누리게끔 해주셨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는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를‘밭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농부’와‘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에 비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두 비유는 서로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비유에 나오는 농부와 상인은 모두 보물을 발견합니다. 그들은 발견한 보물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자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팔아서 보물을 소유하게 됩니다.
두 비유를 통해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가르침은 하느님 나라는 보물처럼 소중하고 너무나 귀한 곳이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투신해서라도 차지하라는 것입니다.
나에게 가장 귀하고 참된 보물은 무엇입니까?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발견하는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의 제자들을 비롯해서 수많은 사람들은 참된 보물을 발견하고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따라 나섰습니다. 순교자들도 그 보물을 발견하고서 자신의 소중한 목숨과 바꾸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태석 신부님과 같이 많은 분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해서 보물과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참된 보물인 예수님을 통해서 모든 것을 소유하면서 참된 자유와 행복을 누리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포기하고, 희생해서 참된 보물을 소유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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