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은 누구?

가톨릭부산 2015.10.16 07:15 조회 수 : 90

호수 2279호 2014.06.29 
글쓴이 박혁 신부 

교황님은 누구?

박혁 스테파노 신부 / 거제동성당 주임

최근 몇 년 사이 교황님들 이야기로 세상이 뜨겁습니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종신직인 교황직에서 과감하게 은퇴하셨고, 현 교황님이신 프란치스코는‘타임지’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에 한 분으로 선정되기도 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어떤 분입니까? 교황님은 베드로 사도의 수위권을 계승하는 로마의 주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시몬을‘케파’라 부르시며 그 위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베드로와 그 후계자인 로마의 주교가 모든 주교들의 으뜸이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로‘막시무스 폰티펙스’(하느님과 인간을 이어주는 가장 큰 다리)라고 하며, 교황님 스스로는‘세르부스 세르보룸’, 즉 종들의 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부터‘파파’를 교황님이라고 부르게 되었을까요? 아마도 그리스도교가 한자 문화권에 전래될 때 의역하는 과정에서 그리된 것 같습니다. 사실 교회 역사를 보면 교황님이 세상의 황제처럼 군림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따져보면 교황님은 군림하는 황제라기보다 교회에 봉사하는 종이 맞습니다. 교황님이 그리스도의 지상 대리자이며,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이고, 세계 주교단의 단장이자 교회의 최고 사목자인 것은 교회를 위해 봉사하고 섬기기 위한 것이며, 하느님 백성의 영적인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현재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베드로 사도부터 266번째 교황님입니다. 이들 중 80명은 성인이고 10명은 복자입니다. 출신으로 보자면, 이탈리아 210명, 프랑스 16명, 그리스 12명, 독일 8명, 시리아 6명, 팔레스타인과 스페인, 아프리카가 각 3명, 잉글랜드, 포르투갈, 네덜란드, 폴란드, 아르헨티나 출신이 각 1명입니다. 가장 오래 재임한 분은 255대 비오 9세로 31년 8개월, 두 번째로 오래 재임한 분은 264대 요한 바오로 2세로 26년 6개월이라고 합니다. 평신도 출신으로 하루 만에 모든 신품성사를 받고 교황이 되신 분도 5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교황님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그리스도의 지상 대리자, 하느님과 인간을 이어주는 다리, 종들의 종으로서 가톨릭교회의 최고 어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부 시몬에게,“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마태 16, 18)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영적이며 동시에 가시적인 교회와 제도를 만들어주셨는데, 그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을 베드로 사도와 그 후계자들에게 맡기셨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순종하는 신앙과 예수님께 대한 사랑으로, 지상의 대리자 교황님께 순명과 사랑을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교황 주일을 맞아 교황님께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더 잘 지고 가실 수 있도록,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유익을 위해서 백성들을 더 잘 섬기시도록 기도해 드립시다.

호수 제목 글쓴이
2295호 2014.10.12  하느님의 부르심에 늘 깨어 응답하는 삶 김태형 신부 
2294호 2014.10.05  두 개 혹은 세 개의 세상 조영만 신부 
2293호 2014.09.28  촉망받는 아들의 회개 권동국 신부 
2292호 2014.09.21  역설의 삶 최요섭 신부 
2291호 2014.09.14  주님께서 십자가에 현양되신 것은 하느님 참사랑의 선물 맹진학 신부 
2289호 2014.08.31  십자가를 진다는 것 강헌철 신부 
2288호 2014.08.24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강병규 신부 
2287호 2014.08.17  모든 이를 구원하시는 하느님 도정호 신부 
2285호 2014.08.10  그분만 바라보라 이세형 신부 
2284호 2014.08.03  빈손들인 우리 신진수 신부 
2283호 2014.07.27  나의 가장 소중한 보물은? 오용환 신부 
2282호 2014.07.20  함께하려는 마음 전재완 신부 
2281호 2014.07.13  있어야 할 자리 서강진 신부 
2280호 2014.07.06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보내시는 고통들을 참아 받겠느냐?” 김강정 신부 
2279호 2014.06.29  교황님은 누구? 박혁 신부 
2278호 2014.06.22  첫영성체 곽길섭 신부 
2277호 2014.06.15  성령, 신비, 전례 신호철 신부 
2276호 2014.06.08  용서라는 열쇠 박종주 신부 
2275호 2014.06.01  하늘을 산 자만이 하늘에 오를 수 있다 김현일 신부 
2274호 2014.05.25  세상을 향한 주님의 믿음 김종엽 신부 
주보표지 강론 누룩 교구소식 한마음한몸 열두광주리 특집 알림 교회의언어 이달의도서 읽고보고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