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9 15:41

+.감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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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야 한다^^*/2018-07-09/변혜영

 

하루만 지나면 퇴원이다.함께 병동에서 잘 지냈던 한분과 매점에 가서 마지막 만찬을 했다. 커피우유와 과자를 먹고 둘이 도란도란 얘기를 하고 있으니, 또 한분이 오셨다.

 

셋이서 재미나게 담소를 나누는데, 퇴원 했던 한분이 매점에 오시어 약두달만에 얼굴을 보았고.비는 추적추적 내리지만 정다운 사람들과의 미팅으로 정말 우리들은 즐거운 마음이었다.

 

양파껍질을 벗기고 벗겨서 각자의 모양이 편하게 되듯이, 이야기의 창고를 대방출하고 나니, 엄청 재미있고, 평화로웠다.  양파의 고소함이 입안 가득하다는 느낌이다.

 

내일이면 두달 오일째이다. 그동안 병동에서 잘 지낼수 있었는데, 스트레스가 없이 지내다가 일상으로 돌아가면 스트레스라는 친구와 좀 잘 지내야 겠다는 생각이다.

 

병이 없이 사는 이들은 감사해야 한다.  병이 있는 이들은 겸손할수 있음에 감사드려야 한다. 어떤 삶이 든지 감사해야 한다.

 

오늘은 비가 무척 예쁘게 내린다.  장마철인 지금 피해가 없는 여름철이길 바래본다.  내일 오전엔 일일찻집에서 찐만두를 팔아야 하고, 점심후에 퇴원을 하게 된다.

 

물이 흐르듯이 흘러야 하는 삶이라고 셋이서 나누었는데, 한 한시간 삼십분동안의 만남이 시원한 탄산수처럼 상큼하고 샤했다.  셋이서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보냄이 비와 함께 추억의 한 장면을 만들었다.

 

한달후에 다시오면, 외래진료때 말이다.  어째 조금은 어색하고 색다르게 생각될수도 있겠다 싶은 마음이다.  퇴원이 마냥 기쁘기만 하지는 않다.  일상생활에 잘 적응하길 바라는 소망이 있다.

 

양파의 단맛이 사람들의 삶에 활기를 주듯이, 내 안의 고운맛을 살려서 타인들에게 필요한 조미료가 되고 싶다.  화아한 맛의 향을 지면을 통하여 던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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