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393호 2016.07.31 
글쓴이 권순호 신부 

천주교는 세례를 받기 위해 최소한 6개월 이상 교리를 받아야 합니다. 다른 일로 바쁜 현대인들에게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개신교처럼 천주교도 입교의 문턱을 낮추어 짧은 기간의 교육으로 세례를 받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권순호 신부 / 주례성당 주임 albkw93@hotmail.com

  천주교는 다른 어떤 종교보다 입문 과정인 예비신자 교리가 쉽지 않습니다. 외울 것도 많고, 공부할 것도 많고, 그 기간도 짧지 않습니다. 어느 신학자가 그리스도교의 진리를 참여적 지식이라고 말합니다. 내가 참여하여 변하지 않고서는 결코 알 수 없는 진리입니다. 악기나 스포츠를 배우는 것이 참여적 지식에 해당합니다. 아무리 배드민턴이나 기타에 대한 이론을 학교 교실에서 배우고 책으로 읽는다고해도, 배드민턴이나 기타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직접 참여하여 해 봐야 합니다. 그리고 단시일 만에 끝나지 않습니다. 오랜 기간 연습을 통해 배드민턴을 할 수 있는 근육이 몸에 붙어야 배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교의 진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초대 그리스도교 예비신자 교리의 교육과정을 살린 그리스도교 입문 예식은 참여적 진리를 배우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단지 이론이나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교의 전례와 윤리 그리고 세계관을 몸에 익혀서 삶을 바꾸는 여정이지요. 다른 나라에서는 3년 전례 주기를 다 경험하도록 그리스도교 입문 과정을 3년으로 정하기도 합니다. 그에 비해 한국의 보편적인 6개월의 예비신자 교리는 속성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 많은 사람들은 여가 시간에 악기나 운동을 익히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과 자금을 쓰는 데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구원에 관련된 지혜인 그리스도교의 진리를 익히는 데 고작 6개월이라는 시간을 아까워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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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2276호 2014.06.08  교리시간이나 강론에서는 주님께서는 인간의 나약함을 알고 계심으로 모든 죄를 기꺼이 용서해 주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죄를 짓더라도 죄의식을 갖지 않고 기쁘게 살아가는 편이 훨씬 복음적이지 않습니까? 장재봉 신부  109
234 2277호 2014.06.15  신앙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기가 무척 힘이 듭니다. 현실은 많은 경우 적당히 타협도 하고 불의도 눈감아 주면서 살아가길 요구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지식한 사람, 완고한 사람으로 따돌림을 받기도 합니다. 신앙의 가르침을 따르며 살고 싶은데 고지식하고 완고하다는 소리를 듣기는 싫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홍경완 신부  85
233 2278호 2014.06.22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개종한 신자인데요. 천주교에서 성모 마리아에 대한 신심을 너무나 강조하는 것 같아 어떨 때는 마음이 불편합니다. 솔직히 성모 마리아에 대한 천주교의 가르침은 성경에도 거의 나오지 않는데, 후에 사람들이 지어낸 것이 아닌지 의심이 됩니다. 권순호 신부  249
232 2279호 2014.06.29  대학생 딸이 음식을 많이 먹은 뒤, 화장실에 가서 토하곤 합니다. 밤에 혼자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고는 토하고, 다음날 또 그럽니다. 요즘 많이 예민해져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홍성민 신부  290
231 2280호 2014.07.06  ‘가정 복음화의 해’를 맞아 본당에서는 혼인갱신식 참여를 강력히 권합니다. 하지만 성당에서 혼배미사를 올렸고 혼인신고도 마쳤는데 꼭 갱신식을 할 필요가 무엇인지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짜도 아니고 쑥스럽고 민망스럽기만 합니다. 장재봉 신부  194
230 2281호 2014.07.13  같은 하느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면서도 오히려 비신자보다 못한 모습으로 우리 교회에 먹칠을 하는 사람을 보면 속이 상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답답합니다. 홍경완 신부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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