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495호 2018.0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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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곽용승 신부 |
행복의 절정
곽용승 신부 / 수영성당 주임
우리는 인생을 살아감에 크든 작든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보냈다는 소소한 행복에서 긴 시간을 노력하여 원하는 목표를 이뤄 큰 성취감을 느끼는 행복까지. 정말 많은 종류의 행복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우리 삶의 체험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생명에 대한 충만과 완성’이 인간 행복의 절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적 지위, 권력, 재물이 아무리 넘친다 해도 생명에 대한 충만과 완성이 없는 삶에서는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이 행복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생명의 충만, 완성을 오늘 복음에서 만납니다. ‘하혈하는 부인의 치유와 회당장의 어린 딸의 소생’(마르 5,21~43)이 바로 그것입니다. 생명의 한계, 끝이라는 병고와 죽음에 가까이 있는 이들을 주님께서 치유하고 살리심으로써, 주님은 우리에게 생명의 충만, 완성인 행복의 절정을 맛보게 하십니다.
첫째 독서에서도 인간의 행복을 위해 ‘하느님께서는 죽음을 만들지 않으셨음을, 그리고 산 이들의 멸망을 원치 않으심’(지혜 1,13)을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생명의 충만과 완성에 계심과 동시에 우리를 위해 죽음으로 향하셨고, 우리에게 죽음에서 생명에로 가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을 둘째 독서에서는 예수님의 비움으로 설명합니다. ‘당신은 부유하시면서도 우리를 위해 가난하게 되시어, 우리를 그 가난으로 부유하게 되도록 하셨습니다.’(2코린 8,9)
이렇게 주님께서는 우리를 부유하게 하시고 행복으로 이끌어 주시는 분이심을 명백히 알려줍니다. ‘하혈하는 부인의 치유와 회당장의 어린 딸의 소생 기적’을 통해 우리는 ‘생명에 대한 충만과 완성’이 행복의 절정이며, 이 행복의 절정이 주님으로 말미암아 있음을 다시 한번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행복의 절정에 도달하기 위해서 우리는 항상 주님을 향해 걸어가야 하며, 주님께 간절히 청하는 삶을 살아가야 함을 오늘 복음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또한 교황 주일입니다. 그리스도를 대리하여 하느님의 백성에게 봉사하는 교황을 위해 기도하고 지상에서 하느님의 가르침이 교황을 통해 잘 증언되고 증거될 수 있도록 간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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