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야 길이다

가톨릭부산 2015.10.15 17:23 조회 수 : 29

호수 2273호 2014.05.18 
글쓴이 박성태 신부 

걸어야 길이다

박성태 마태오 신부 / 문현성당 주임

“인생은 나그네 길∼”이렇게 시작하는 노래가 생각난다. 모든 사람은 길을 걷는 나그네이다. 그 길이 땅 위의 너비와 공간이 있는 길이든 각자가 마땅히 행해야 할 도리로서의 길이든 모든 사람은 길을 간다. 올바른 길을 선택하든 그릇된 길을 선택하든 오직 살아 있는 사람만이 길을 간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길을 선택하여 걷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볼 일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길이 있음을 예수님께서 분명히 밝혀주신다.“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 14, 6)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길의 목적지는 아버지이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아버지께로 가야 하나?

“아버지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요한 14, 2) 또“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요한 14, 3)고 약속하셨고“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요한 16, 17)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아버지께로 가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며 그리스도와 영원한 일치를 원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께서 마련하신 영원한 생명의 잔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시다. 이것이 우리가 믿는 신앙의 진리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선택은 더욱 분명해졌다. 망설이거나 다음으로 미루어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게 되었다. 이제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분명해졌으니 꾸준히 걷기만 하면 된다. 분명해진 그 길을 걷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요한 14, 12) 예수님의 이 말씀은‘믿음’이 가장 중요함을 드러낸다.

믿음은 인간을 향한 하느님 사랑에 대한 인간의 응답이기에 각자가 선택해야 할 몫이다. 어쩌면 올바른 길과 그릇된 길에서 방황하고 갈등하는 것이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다. 바로 그때 나 자신이 무엇을 선택하는가를 보면, 믿음에 충실한 사람인지 그렇지 못한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오늘 제1독서 말씀에서도 사도들은 그들의 사명인 기도와 말씀 봉사에 전념하기 위하여 식탁의 봉사자를 새롭게 임명한다. 그리하여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길을 더욱 풍요롭게 하였고 넓고 친숙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는 참으로 놀랍다.“하느님의 말씀은 더욱 자라나, 예루살렘 제자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사제들의 큰 무리도 믿음을 받아들였다.”(사도 6, 7)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께서 선택한 그 모든 길이 참으로 아버지 하느님께로 향하는 생명의 길과 진리의 길이기를 기도합니다.

호수 제목 글쓴이
2274호 2014.05.25  세상을 향한 주님의 믿음 김종엽 신부 
2273호 2014.05.18  걸어야 길이다 박성태 신부 
2272호 2014.05.11  그분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 권경렬 신부 
2271호 2014.05.04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길은? 최현욱 신부 
2270호 2014.04.27  하느님의 자비는 하느님의 기쁨에서 나옵니다. 김원석 신부 
2269호 2014.04.20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기쁨이요 희망입니다. 손삼석 주교 
2268호 2014.04.13  왜 평화의 행렬인가? 박기흠 신부 
2267호 2014.04.06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 차성현 신부 
2266호 2014.03.30  태생 소경과 빛 주영돈 신부 
2265호 2014.03.23  하느님을 목말라 하십시오. 이정민 신부 
2264호 2014.03.16  ‘기쁨으로’ 예수님을 응원합시다! 장재봉 신부 
2262호 2014.03.02  하늘의 새들을 보라 윤정환 신부 
2261호 2014.02.23  그리스도의 말씀을 지키면, 하느님의 사랑이 완성되리라. 한건 신부 
2260호 2014.02.16  율법, 그리스도인에게 걸림돌인가? 김명선 신부 
2259호 2014.02.09  세상의 빛 김경욱 신부 
2258호 2014.02.02  초 그리고 봉헌 이성주 신부 
2257호 2014.01.31  주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한 해 김종남 신부 
2256호 2014.01.26  삶의 변화를 통한 회개 박명제 신부 
2255호 2014.01.19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 이장환 신부 
2254호 2014.01.12  내 사랑하는 아들딸 백성환 신부 
주보표지 강론 누룩 교구소식 한마음한몸 열두광주리 특집 알림 교회의언어 이달의도서 읽고보고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