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271호 2014.05.04 
글쓴이 최현욱 신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길은?

최현욱 베네딕도 신부 / 성가정성당 주임

부활 시기를 지내고 있는 우리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요?

예수 부활 대축일을 지내고 난 후 미사 때마다 성경 말씀은 계속해서 부활하신 예수님과의 만남에 대해서 전해주고 있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 토마스와 다른 제자들, 그리고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이 만난 예수님 등 부활하신 예수님과의 만남에 대한 체험을 전해주고 있기에 우리들의 고민도 같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즉, 어떻게 하면 나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언제나 나와 함께 하고 계신다는 것을 느끼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부활하신 예수님을 어디로 찾아가서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

오늘 복음 말씀은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알아보는 과정을 우리들에게 들려줌으로써 우리들도 예수님을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사실 엠마오로 가고 있던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함께하셨던 것처럼 예수님은 언제나 우리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눈이 다른 것을 바라보느라 가려져서 알아보지 못할 뿐입니다. 그럴 때 예수님은 성경을 펼쳐보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들려주시는 성경 말씀을 통해 마음이 타오르는 것을 느꼈던 것처럼 성경을 통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고 하십니다. 실제로 많은 신자들이 성경을 통해서 마음이 타오르는 것을 느끼게 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더 깊이 만날 수 있는 곳은 바로 성체성사입니다. 예수님이 빵을 떼어 나누어주시자 두 제자의 눈이 완전히 열려 예수님을 확실히 알아보았던 것처럼 성체성사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성체가 바로 예수님이고, 예수님을 받아먹는 것이기에 성체성사는 예수님을 가장 깊이 만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우리들이 몸만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활짝 열고 성체성사에 참여한다면 분명히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부활하신 예수님과의 만남을 체험하였고, 또 예수님께서 항상 자기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기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더 많은 분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지금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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