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390호 2016.07.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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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사회사목국 |
가장(家長)의 무게
사회사목국(051-516-0815)
성민(가명, 남, 47세) 씨의 가정은 넉넉하지 않아도 주님의 은총을 느끼며 살아갔기에 네 식구는 항상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재작년에 성민씨에게 절망적인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다리를 다쳐 치료차 갔던 병원에서 C형 간염 증상을 발견하였고, 증상은 점점 심해져서 일상생활을 해나가기 힘들 정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성민 씨는 가정을 보살피기 위해 자신의 몸은 돌보지 않고 밤낮으로 일을 하였습니다. 형편이 어렵다보니 제대로 된 치료제는 쓰지 못하고, 증세가 악화되지 않도록 값싼 보조치료제만으로 견디다보니 이제는 감기만 들어도 몸을 가눌 수조차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생활비와 아이들의 교육비를 감당하기 위해 지인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임시로 일을 하며 하루 2~3만원을 벌고 있지만 이 마저도 건강이 좋지 않아 한 달 중 보름 정도 밖에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생활은 더욱 어려워졌지만 성민 씨는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더 큰 어려움이 다가왔습니다. 다니던 직장에서는 쫓겨나고 아내는 결국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아이들을 남겨 놓고 떠나버렸습니다.
이젠 몸이 아픈 성민 씨도 걱정이지만 아이들이 더 걱정입니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 든 딸(13세)과 아들(11세)은 엄마의 손길이 절실하지만 엄마의 자리를 대신 해 줄 사람이 없습니다. 성민 씨의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고, 형제자매도 없는 상황이라 어린 남매를 성민씨 혼자 돌보아야만 하는데 내년이면 중학생이 되는 딸을 혼자서는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더욱이 성민 씨의 건강이 계속 나빠지고 있어 언제까지 어린 남매들을 돌볼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이들이 일찍 철이 들었는지 아픈 아빠를 도우면서 잘 지내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당에서 복사 활동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성실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부작용도 거의 없고, 치료 기간도 3개월 정도인 4,000만 원 상당의 치료제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하루하루 간신히 벌어 살아가고 있는 성민 씨에게는 보험 혜택을 받아도 700만 원정도 하는 그 치료제를 구하기에는 너무도 벅찬 일입니다.
어린 남매는 아빠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조금씩 모아 온 돼지 저금통을 내어 놓았습니다. 또래의 아이들보다 너무 일찍 철이 든 아이들이 안쓰럽고 대견합니다. 성민씨와 어린 남매가 다시 주님의 은총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도움 주실 분
신협 131-016-582122
부산은행 101-2017-0218-01
예금주 : 천주교 부산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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