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수 | 2390호 2016.07.10 |
|---|---|
| 글쓴이 | 이영창 신부 |
영원한 생명을 받는 길
이영창 스테파노 신부 / 시장사목
영원한 생명을 받고 싶으십니까? 어떻게 하면 될까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율법 교사에게 이러한 질문을 받고 그 해답을 알려주십니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하였습니다.”율법 교사의 대답에“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하느님 사랑뿐만 아니라 이웃 사랑도 필요함을 이야기합니다.
사실 우리들은 하느님을 사랑합니다. 누구나 신자라면“하느님 사랑하십니까?”라는 질문에“예, 사랑합니다.”라고 대답합니다. 하지만“이웃을 사랑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예, 사랑합니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어떤 이웃은 사랑하고 어떤 이웃은 사랑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나에게 잘해주는 이웃은 사랑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이웃은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오늘 예수님께서 들려주시는‘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나의 이웃이 누구이며 이웃 사랑이 무엇인지를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예리코로 내려가다 강도를 만나 초주검이 되었을 때, 사제와 레위인은 그를 보고서도 지나가 버립니다. 거룩한 사람들, 하느님으로부터 선별되고 선택받은 사람들이 초주검이 된 사람을 보고서도 그냥 지나갑니다. 하루 직무를 마치고 피곤해서, 혹은 당시 관습에 따라 부정을 타지 않기 위해서, 그 어떤 이유에서건 가엾은 사람을 두고 그들은 떠나갑니다. 하지만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어 상처를 치료해주고 회복될 때까지 돈이 더 들더라도 돌보아달라고 여관주인에게 부탁합니다.“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예수님의 질문에“자비를 베푼 사람”이라고 율법 교사는 대답합니다.
즉, 그 누가 되었던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 어려움과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다 나의 이웃입니다. 또한 신앙심이 깊어도, 열심히 본당 활동하더라도, 선택된 이라 하더라도 가엾은 이를 보고 모른 척 지나간다면 이웃사랑이 아닙니다. 죄 중에 있고, 손가락질받는 이라 하더라도 가엾은 이, 도움이 필요한 이를 돌보아 주었다면 이웃 사랑을 실천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받는 길은 하느님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그 누가 되었던 가엾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 즉 믿음과 함께 실천(행동)하는 것입니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루카 10,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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