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257호 2014.0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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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종남 신부 |
주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한 해
김종남 스테파노 신부 / 병영성당 주임
갑오(甲午)년 새해, 오늘 맞이한 설날에 여러분들의 가정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가득하길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올 한 해는 온 세상에 절망과 불목이 아니라, 희망과 평화가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갑오년, 말의 해를 맞이하여 많은 덕담을 주고받았지만, 그 중 “말(言)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십시오.”라는 인사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말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우리의 ‘바람’이 담겨져 있는 덕담입니다.
그런데 우리 신앙인들은 이 말이 바로 나의 욕심과 욕망에서 비롯된 말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말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로 오늘 제2독서인 야고보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살아서 이런저런 일을 할 것이다.”(야고 4, 15)라고 말입니다.
이 말씀은 나 자신의 의지와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허락해 주시는 시간 안에서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원하기 때문에 이렇게 해야지!’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은 무엇일까? 하느님은 나에게 무엇을 원하실까?’라고 되물으며 올 한 해를 계획해야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온 ‘새로운 한 해’는 분명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야고보 사도의 말씀처럼 우리의 생명은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오직 하느님만이 아십니다. “여러분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입니다.”(야고 4, 14)
그러기에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는 결국 순간을 살아도 ‘감사하는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그 감사함은 오늘 복음 말씀에 나오는 깨어 기다리는 종처럼 항상 하느님의 뜻을 찾아 나서는 신앙인으로 성장시켜 줄 것입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주인을 기다리는 종처럼 항상 깨어 기다리는 마음.
‘지금 이 순간’, ‘찰나’라는 빈 공간 안을 ‘하느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진 삶’으로 채워나가서, 주님의 축복으로 풍성해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올 설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그냥 그렇게 새해가 우리에게 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는 ‘또 한 번의 기회’를 우리에게 주셨음을 잊지 맙시다.
갑오년 올 한 해는 주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세상이 되기를 함께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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