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수 | 2253호 2014.01.05 |
|---|---|
| 글쓴이 | 박경빈 신부 |
하늘을 바라보며
박경빈 신부 /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주님 공현 대축일’은 별의 인도로 동방에서 온 박사들이 아기 예수님께 경배드린 사건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구세주 예수님의 탄생이 유다인을 넘어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진 사건이 ‘주님 공현 대축일’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구세주이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과 공현의 의미를 음미해야 하는데 제1독서에서 그것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이사 60, 1∼2)
어둠은 앞을 볼 수 없게 만듭니다. 그래서 우리가 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볼 수 있으려면 어둠을 이기는 빛이 꼭 필요합니다. 이런 우리들에게 구세주께서 오심으로 빛이신 예수님을 통하여 인생의 목적을 알 수 있게되었고, 삶의 의미가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그분이 오셔서 밝혀주시기 전까지는 모든 것이 어둠과 혼돈 속에 머물러 있었지만 이제 그 빛이 왔습니다. 그리고 그 빛이 떠올랐습니다. 이것 때문에 우리는 구세주이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구세주 예수님의 탄생과 동방 박사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가 구세주의 탄생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동방 박사들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늘을 바라볼 줄 알았습니다. 이런 동방 박사들의 모습은 하늘보다는 땅만 보고 사는 사람들이 많아진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끔 합니다. 그리고 동방의 박사들은 그 하늘이 보여준 별의 의미를 읽고 길을 떠납니다. ‘앎’을 실천으로 옮기는 모범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구세주의 탄생지를 알면서도 움직이지 않는 헤로데와 유다의 수석 사제나 율법 학자들의 모습은 분명 동방 박사들의 모습과는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성탄과 공현의 참 의미를 잊어버리고, 신나게 즐기려고 하는 연말연시의 분위기에 취해 자기 자신만 생각하며 산다면, 우리는 유다의 수석 사제나 율법 학자들의 모습과 다를바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지않고, 동방 박사들의 모범을 따라 하늘을 바라보며 깨달은 것을 실천에 옮기려 한다면 나와 내 주위는 구세주 탄생의 기쁨으로 밝고 따스해지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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