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239호 2013.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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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차룡 신부 |
그대 감사의 삶을 살고 있는가?
이차룡 바오로 신부 / 수정마을성당 주임
오늘 복음 말씀은 나병으로부터 치유받은 열 사람의 기적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치유받은 열 사람 중 두 유형의 사람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예수님께서 가르침을 주십니다. 첫 번째 유형의 사람은 병이 나았다는 사실에 감격하여 율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기 위하여 서둘러 길을 떠난 아홉 명의 사람들입니다. 두 번째 유형의 사람은 사제에게 자기의 몸을 보이고 병이 나았다는 입증이 급한 것이 아니라, 자기를 치유해 주신 분이 바로 하느님이시며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라는 것을 알았기에, 예수님께 감사드리러 되돌아 온 것입니다.
달을 보라고 손가락을 가리키면 달을 보지 않고 손가락을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두 번째 유형의 사람은 손가락이 아닌 달을 주목한 사람입니다. 토끼를 발견한 한 사냥개가 소리를 지르며 쫓아가면 동네 개들도 덩달아 따라갑니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 다른 개들은 지치고 왜 따라왔는지 목적의식을 잃고 돌아가지만, 처음에 먹잇감을 발견한 개만이 사냥에 성공합니다. 시선을 먹잇감에서 한순간도 놓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목하고 집중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발견한 주님에게서 끊임없는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살아가야 합니다. 형편이 좋든 아니든, 건강할 때나 병들었을 때나 한결같이 주님과 함께 주님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감사는 깊은 신앙에서 우러나옵니다. 하느님의 은혜를 입은 자는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의 노래와 찬양의 기도가 흘러나와야 합니다. 큰 집에 살든, 작은 집에 살든, 사는 환경이 좋든 아니든 그 안에서 하느님께서 나를 보내신 뜻을 헤아리고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 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라는 것이 그분의 뜻이 아닐까요? 본능적으로 인간은, 불평은 쉽게 하지만 감사드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한 쪽 창문을 닫으면 다른 쪽 창문을 열어주십니다.
행복의 조건은 사소한 것에도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는 일입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삶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하루하루가 주님이 주신 선물임을 자각하고 하느님께 시선을 두어야 합니다. 낙엽이 어디 가을에만 떨어지던가요? 여름날에도 봄날에도 떨어짐을 생각한다면 누구를 미워하거나 원수를 만들지 말고,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해서, 더 많이 나누지 못해서 아파하며 남은 시간을 가치 있게 감사하며 살아갑시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죄인인 저에게 그저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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